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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훌륭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하며 몰려듭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람들이 자기에게 몰려들 때
그가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옳다고 증언하면 대단한 힘을 발휘합니다.
지난 서울 시장 선거에서도 그런 현상이 있었지요.
사람들은 그 사람의 입에 주목을 합니다.
뭐라고 말하는지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당시 세례자 요한도 그런 존재였습니다.
타오르는 불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끌었고.
그래서 그가 뭐라고 하는지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쏠려 있을 때
그는 다행히도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제대로 증언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증언할 뿐 아니라
자기 뒤에 오시지만 앞서신 분이라고 증언하였던 것입니다.
그의 증언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아주 냉정하게 그의 증언은 필요 없다고 하시고,
사람들이 그에게 그렇게 열광하는 것을 조금은 우습게보십니다.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하시고
당신이 하신 일이 당신을 증언한다고 하십니다.
말하자면 인간의 증언에 뭐 그렇게 열광을 하고
그렇게 사람에게 우르르 몰려가느냐 하는 투입니다.

실상 요한의 증언이 해를 만들고 해를 떠오르게 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해를 만드시고 주님께서 해를 떠오르게 하십니다.
요한은 그 해와 해의 작용을 증언할 뿐입니다.
요한의 등불은 빛을 증언할 뿐 빛도 아니고
더욱이 빛을 만든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너무나 아름다움 음악을 듣고 천상의 소리 같다고 합니다.
그 아름다운 음악이 천상의 음악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가늠케하고
천상의 음악을 증언하지만 천상의 음악은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가 볼 줄 아는 눈을 가졌으면
등불을 보고 해를 보지 말고,
해를 보고 하느님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으면
아름다운 음악으로 천상의 소리를 듣지 말고
천상의 소리로 하느님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이렇게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우리에게
증언자가 필요함을 이해해주십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인간의 증언이 필요 없지만
“요한이 진리를 증언하였다고 말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고 하십니다.

증언자 없이도 주님을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증언자가 아직 필요한 우리를 위해
증언자 세례자 요한을 인정해주시고 보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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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영희 2011.12.16 08:34:15
    이 아침...
    세례자 요한의 증언이 참으로 아슬아슬하게 느껴집니다.
    만약에, 내 뒤에 오실 분 말고 그 다음에 오실 분이 메사아일것이다.
    라고 했다면 어떡할 뻔 했을까요?
    거짓 예언자와 참 예언자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되는
    영하 7도의 추운 아침입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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