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2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시므이의 저주를 오지게 받고,

다윗은 자기의 불행을 하느님께서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라고 얘기한 바 있지요.

 

이렇게 선을 기대했는데 전장에서 소식을 알리는 사람이

압살롬의 전사 사실을 보고하며 마침 이렇게 얘기합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맞서 일어난 자들의 손에서 오늘 임금님을 건져주셨습니다.”

 

이것이 기쁜 소식이겠습니까? 다윗에게?

이것이 기대한 선이겠습니까? 다윗에게?

 

압살롬이 원수요 적이었다면 이것이 기쁜 소식이었겠지요.

그러나 압살롬이 못된 짓을 아무리 했어도 다윗에게 그는

여전히 아들이었기에 그 소식은 너무도 비통한 소식일 뿐입니다.

 

사실 다윗은 애초부터 압살롬과 전쟁을 한 것이 아닙니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과 전쟁을 벌였을지 모르지만

다윗은 전쟁한 것이 아니라 걸어온 전쟁을 막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전쟁에서 승리할 생각도 없었을 것이고,

그저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랐을 것이며,

아들이 죽는 그런 끔찍한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되고,

모든 것이 하느님 뜻대로 되기만을 바랐을 것입니다.

 

아무리 죄를 지었어도 행복하게 되기를 바랐을 것이고,

그래서 뉘우치고 아들로 되돌아오기만을 바랐을 겁니다.

 

이것이 진정한 아비의 사랑이고,

이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아들에게 한 것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것과 같다면

우리가 하느님께 하는 짓은 어쩌면 압살롬이 다윗에게 한 짓과 같습니다.

 

하느님의 아들로 하느님 사랑 안에 있다가

때가 되면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려고 하지 않고,

감히 하느님을 이겨 먹으려고까지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고 공손히 하느님께 청하는 우리라고요?

얼핏 보면 우리는 청하는 존재고 하느님은 칼자루를 쥐신 분 맞습니다.

 

그러나 잘 보면 하느님 사랑의 약점을 이용해 먹는 우리입니다.

내 뜻을 안 들어주시면 언제고 탕자처럼 떠나기도 하고,

떠나지 않더라도 원망에다 분노와 떠나겠다는 협박까지,

모든 카드를 써서 어떻게든 내 뜻대로 하려고 하고

그래도 안 되면 내 맘대로 살아 곧 죄를 지어 하느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마음 아픔.

이것은 사랑하는 이의 운명입니다.

사랑이 크면 클수록 더 마음 아픕니다.

 

사랑하는 그의 아픔 때문에 마음 아프고,

사랑하는 그의 배신 때문에 마음 아프고,

배신 때문에 불행해질까 봐 마음 아프고,

원하지 말아야 할 것을 원하기에 마음 아픕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래도 압살롬보다 조금이라도 낫다면

이런 하느님의 사랑과 아픔을 조금이라도 알아드립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30 06:05:07
    09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br />(영적인 마라톤)<br />http://www.ofmkorea.org/20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30 06:04:42
    11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br />(내다보기와 낙심)<br />http://www.ofmkorea.org/48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30 06:04:14
    12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br />(딸아,)<br />http://www.ofmkorea.org/553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30 06:03:52
    13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br />(두 개의 힘)<br />http://www.ofmkorea.org/5064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30 06:03:29
    14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br />(주님의 살가운 사랑)<br />http://www.ofmkorea.org/6004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30 06:02:56
    15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br />(영적인 비만)<br />http://www.ofmkorea.org/745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30 06:02:35
    17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br />(주님을 바라보는 것을 주님처럼 내다보는 것)<br />http://www.ofmkorea.org/986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30 06:02:13
    18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br />(행복하실 수 없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1170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30 06:01:51
    20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br />(원수가 아니라 아들이다.)<br />http://www.ofmkorea.org/3150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30 06:01:29
    23년 연중 제4주간 화요일<br />(완성에로 이끄시는 믿음의 영도자)<br />http://www.ofmkorea.org/51879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Jan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예수님을 보면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나와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나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못마땅합니다. 사실 표현은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나오지만 능력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
    Date2024.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1
    Read More
  2. No Image 31Jan

    연중 4주 수요일-저 사람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당신 고향에 가셨는데 믿지 않는 사람이 많아 몇몇 병자에게 밖에...
    Date2024.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32
    Read More
  3. No Image 31Jan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1
    Read More
  4. No Image 30Jan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은 두 가지 이야기를 전합니다. 두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표현은 두려움과 믿음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하혈하는 여자는 믿음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치유가 이루어집니다. 치유를 확인하시는 예수님 때문에 그 여자가 두려...
    Date2024.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4
    Read More
  5. No Image 30Jan

    연중 4주 화요일-사랑하는 이의 아픔

    어제 시므이의 저주를 오지게 받고, 다윗은 자기의 불행을 하느님께서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라고 얘기한 바 있지요.   이렇게 선을 기대했는데 전장에서 소식을 알리는 사람이 압살롬의 전사 사실을 보고하며 마침 ...
    Date2024.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82
    Read More
  6. No Image 30Jan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8
    Read More
  7. No Image 29Jan

    연중 4주 월요일-다윗의 기도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우리는 하느님께 청하든 흠숭을 드리건 찬미를 드리건 우리...
    Date2024.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