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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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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마침내 즈카르야도 성령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마리아, 엘리사벳, 배속의 요한까지 성령으로 가득 차 기뻐 찬미할 때
즈카르야만 홀로 성령과 거리가 먼 사람으로
말문이 막혀 찬미가를 읊지 못했었습니다.
얼마나 답답했었겠습니까?

저는 성령 쇄신 기도회에 열심히 참석하는 사람이 아니고
가끔 강의를 한 정도이지만 얘기는 들은 바 있습니다.
성령 기도회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이 처음 기도회를 참석할 때는
막다른 골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참석한다고 하지요.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하느님도 계시지 않는 것 같고,
인간관계는 꼬일 대로 꼬이고,
자신마저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아 삶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때,
새로운 길을 찾아 성령 기도회에 참석하게 된다지요.
그런데 다른 사람은 다 성령의 언어로 말을 하고 찬미를 하는데
자기만 찬미는커녕 말문이 막혀 아무 소리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듯 그렇게 며칠을 보냅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집에 돌아오려는데 그때 성령 체험을 합니다.

이때 모든 것이 한꺼번에 뚫리는 체험을 하고
상하좌우 모든 관계가 풀리는 체험을 합니다.
꼬일 대로 꼬인 이웃과의 관계가 풀리고
이웃을 향해 닫혀 있던 창문은 활짝 열립니다.
그렇게 원망스럽고 서운하기만 했던 하느님께 대해
이제 감사와 찬미의 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사실은 자신에게 갇혀 있어서,
그것도 자신의 어두움 속에 갇혀 있어서 생긴 것인데
자기라는 단단한 빗장을 풀고 문을 활짝 열자
빛이 안으로 들어오고
막혀 있던 관계는 뚫리고
얽혀 있던 관계는 풀리며
끊겨 있던 관계는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즈카르야의 체험이 바로 이러한 것일 겁니다.
그래서 그는 찬미가의 마지막에 이렇게 노래합니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높은 곳의 주님께서 자기만 찾아오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찾아오셔서
집단적인 어두움과 죽음에서 구해주신다고 노래합니다.
자기만 어두운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어두움이 되고,
자기가 죽는 것 뿐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죽음이 되는,
그런 비 구원에서 집단적으로 구해주시는 주님의 오심을
성령의 은혜로 내다보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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