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49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많이 하는 짓들

 

예전에 제가 본당에 잠깐 있을 때 옆 교회 전도사가 저를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분이었는데 기도할 때마다 그 여자분 생각이 나서 너무 괴로웠고,

그래서 일생 독신으로 사는 신부에게 무슨 비법이 있나 배우려고 온 것입니다.

 

그런데 온 김에 하나는 따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왜 천주교 신부는 그렇게 술을 많이 먹느냐?

성경에 술 먹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제가 성경에 하느님께서 흥겨운 술을 주셨다고 하지 않았느냐?

예수님도 먹보요 술꾼으로 비난받으실 정도로 드시지 않았느냐?

이렇게 반박했지요.

 

둘 다 아전인수인 셈입니다.

아전인수(我田引水)가 무엇입니까?

저기 논에 물 대는 것이 아닙니까?

 

물을 끌어다 자기 논에 대듯이

우리 인간은 권위 있는 말을 서로 끌어다

자기주장을 합리화 또는 정당화하는 데 쓰지요.

 

술을 왜 안 먹어야 합니까?

사랑 때문에 안 먹어야 하는 거지요.

 

술을 왜 먹어야 합니까?

사랑 때문에 먹어야 하는 거지요.

 

며칠 전 연세가 지긋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저희 저녁 식당에 오셨습니다.

지금 저희 <여기 밥상> 식당이 공유식당을 시작하였습니다.

점심은 삼천 원짜리 식당을 그대로 하고 저녁은 이주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이주민 자매가 제값을 받는 장사를 하고 그래서 술도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옆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정도로

시끄럽고 음식에 대한 불평도 막 늘어놓는 것입니다.

 

이처럼 개신교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그대 한국 사람들이

술을 먹고 많이 싸우는 것을 보고 아예 술을 못 먹게 하였는데

그것이 한국 개신교의 전통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손을 씻는 정결례도 이스라엘의 전통일 뿐입니다.

 

요즘 청결을 강조하는 것이 너무 지나치다고 저는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흙 가지고 놀지도 못하게 하고 돌아오면 꼭 손을 씻게 하는데

적당히 균들과 함께 살아야 싸워 면역력이 생길 텐데

너무 지나쳐 오히려 아이들의 면역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여기에 영성적 의미도 있지요.

씻어야 할 더러운 손은 먼지가 묻은 손이 아니라

뇌물을 받아먹은 손이요 피를 묻힌 손이지요.

 

사랑에 어긋나는 더러운 손은 놔두고,

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손을 씻는 정결례는

오늘 복음의 사람들처럼 마찬가지로 주님의 질책을 받을 것입니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기준은 사랑입니다.

예를 들어, 남을 해치는 뒷담화나 험담은 하지 말아야 할 짓입니다.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위로와 격려와 힘을 주는 해야 할 것들입니다.

 

우리가 하는 많은 짓은 어떤 짓들인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6 06:37:13
    09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br />(전통과 하느님 말씀)<br />http://www.ofmkorea.org/20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6 06:36:52
    10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br />(핑계)<br />http://www.ofmkorea.org/36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6 06:36:34
    11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br />(어떤 이가 복을?)<br />http://www.ofmkorea.org/48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6 06:36:17
    12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br />(자유는 열정과 사랑이 있는 곳에)<br />http://www.ofmkorea.org/55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6 06:35:59
    13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br />(깨끗한 손과 더러운 손)<br />http://www.ofmkorea.org/507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6 06:35:41
    14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br />(하느님을 헛되이 섬기는 나는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602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6 06:35:23
    15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br />(복을 받아라!)<br />http://www.ofmkorea.org/747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6 06:35:07
    16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br />(우리가 하는 짓들)<br />http://www.ofmkorea.org/868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6 06:34:49
    17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br />(축복의 현대적인 해석)<br />http://www.ofmkorea.org/988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6 06:34:32
    18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br />(집착과 고집의 현상)<br />http://www.ofmkorea.org/11737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Feb

    2024년 2월 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2
    Read More
  2. No Image 06Feb

    연중 5주 화요일-우리가 하는 많은 짓들

    우리가 많이 하는 짓들   예전에 제가 본당에 잠깐 있을 때 옆 교회 전도사가 저를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분이었는데 기도할 때마다 그 여자분 생각이 나서 너무 괴로웠고, 그래서 일생 독신으로 사는 신부에게 무슨 비법이 있나 배우려고 온 것...
    Date2024.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49
    Read More
  3. No Image 06Feb

    2024년 2월 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4. No Image 05Feb

    연중 5주 월요일-얼마나 매달리는가?

    지금은 제가 불랙 리스트에 올라 중국에 갈 수 없고 그래서 이곳에 와 있는 이주민들을 위한 선교를 하지만 전에 중국 지하교회 신자들을 종종 만나곤 하였습니다.   한번은 제가 아는 지하교회 신부님을 만나러 갔는데 그분이 미사 중에 공안에 끌려간 것이었...
    Date2024.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19
    Read More
  5. No Image 05Feb

    2024년 2월 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2
    Read More
  6. No Image 04Feb

    연중 제5주일-아픔이 고통이 되지 않고, 고통이 불행이 되지 않도록

    Date202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8 Views285
    Read More
  7. No Image 04Feb

    연중 제5주일

    예수님께서는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그런 예수님을 사람들은 계속 찾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더는 그들의 원위를 채워주시려고 그곳에 머물지 않으시고 다른 고을로 떠나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은 '다른 곳에서도 복...
    Date202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