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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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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9일 목요일
✝️ 교부들의 말씀 묵상✝️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루카 16,19-22)

자선을 베풀지 않은 부자
자주색 옷을 입은 그 부자는 탐욕을 부렸다거나 남의 재물을 빼앗았다거나 간음을 했다거나 다른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비난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저지른 유일한 악은 교만입니다. 사람들 가운데 가장 사악한 자여, 그대 몸
의 한 지체가 그대 집 대문 앞에 누워 있는 것을 보면서도 가없은 마음이 일지 않소? 그대 눈에 하느님의 율법이 아무것도 아닌 듯이 보이더라도, 최소한 그대 자신의 처지를 가련히 여기고 두려워할 일이오. 그대 신세가 그 사람처럼 될
수 있오. 그대가 낭비하고 있는 것을 그대 지체한테 주시오. 그대 재산을 모두 버리라는 말이 아니오. 그대가 내버리는 것,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가난한 이들에게 주라는 말이오.

-히에로니무스-

✝️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3 피조물은 하느님이다
피조물이 하느님을 드러내는 곳에서 하느님은 하느님이 되신다
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면, 교회 안에 늘 설치되어 있는 자선 헌금함을 향해 이 설교를 했을 것이라고 엑카르트는 말한다. 그런 다음 그는 이 설교를 알아들을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엑카르트는 유머 감각, 지신과 자신의 일을 즐기고, 자신이 한 말과 창조 행위와 설교를 듣고 웃을 줄 아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것으로 보건대 우리는 그가 얼마나 자유로운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기쁨을 어느 정도 맛볼 줄 알았고, 이러한 음미의 능력을 하느님의 창조 행위로 돌릴 줄 아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하느님이 만물 속에서 스스로를 누리는 것이 사실이기에, 엑카르트는 자신이 설교한 것을 그대로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엑카르트는 자신의 일, 곧 밖으로 흐르게 함과 동시에 안에 머물게 하는 것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느님께 말을 거는 데는 유머만한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128)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2월 4주간✝️
<금주간 성서읽기>마태 9-12장
<생태 영성 주간> 고요와 침묵과 절식을 통한 단순한 삶

✝️ 목요일 성모님의 날✝️
<파티마의 성모 마리아와 목동 / 세 바르따스>
제 4장 오직 고통뿐
가정 환경
루치아의 기족들이 그녀를 몰인정하게 취급하는 것을 - 비록 큰 손해가 있었지만 - 단순한 이해 관계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당치 않은 일이다. 비록 안토니오는 열심치 못하다 해도 마리아 로사와 그 딸들은 열심한 신자들이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은총을 내리실 때 우리가 그 은총에 합당한 자이기를 원하시기에 아마 마리아 로사와 그 딸들을 통해 루치아가 성모님의 발현을 받을 만한 성녀인지 아닌지를 시험해 보려 하셨을 것이다. 그리고
이 단순한 사람들은 정직하고 평화스런 시골 아낙네들의 생활을 어지렵게 하는 이 사건에 온전히 당황했고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루치아가 책임을 느끼고 어떻게든 바로잡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일이었다.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알게 되듯이 산토스의 집은 특별히 청렴하였고 조금도 언색한 데 없는, 이해문제에서는 완전히 초월한 사람들이었다.
실상 그들은 순례자들이 자기네 소유인 호랑가시나무 주위에 던지고 간 많은 금전의 산더미를 보았다.
그들은 가난한 마르뜨네보다 더 금전적 곤란을 당하면서도 동전 한 푼 손대지 않았다. 또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농작물에 대한 손해 배상금으로 일전 한 푼 사유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 헌금을 도난에서 보호한 것은 모이타 마을의 어느 가족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레이리아에 주교가 부임했을 때 고스란히 주교의 손에 넘겨 주었다.
어느 날 이웃의 어떤 사람이 루치아가 손님한테서 돈을 받았다고 터무니 없는 말을 어머니께 고해 바쳤다. 즉시 책망이 떨어졌다. 다행히도 언니 카롤리나와 다른 몇 소녀들이 루치아와 손님의 대화에 함께 있었던 관계로 사실을 입증해 주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큰일이 날 뻔 했다.
루치아는,
“내가 입고 있던 옷의 먼지가 다 떨어질 정도로 매를 맞았습니다.” 라 고말했다.
1921년 레이리아의 주교는 고바 다 이리아의 대지를 사들였다. 루치아의 집에서는 매도인 중에서 제일 싼 값을 요구했다. 호세 다 실바 주교는 고바 다 이리아의 순례와 파티마의 성모 공경을 인가하는 교서(1939)에서 이 가정의 욕섬 없는 숭고한 마음씨를 공적으로 칭찬하였다.
발현 후 25년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의 자녀들과 마르뜨의 가족의 생존자는 겸손 질박한 무명의 노동자로 일하면서 고바 다 이리아를 찾아가서 성모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성모님이 자기네 아이들을 통하여 모든 사람 위에 널리 내리신 축복을 찬미하는 순례자들의 틈에 섞여 생활하고 있다.(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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