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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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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0일 사순 제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함을 말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사랑을 통하여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그리고 어둠이 아니라 빛을 보여 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을 맛볼 때 거기에 삶의 참된 행복을 느끼며 내면에서 기쁨이 흘러나옵니다. 다시 말해서 사랑의 본질은 행복이며 기쁨입니다. 참되고 완전한 기쁨은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다가오는 모든 시련과 환란을 견디어 내는데 있다는 것을 성인들의 삶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삶의 참된 행복은 진심으로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능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카리스마를 초월하고 예언보다 더 귀중한 것은 그분의 사랑입니다. 가장 완전하고 가장 행복한 구원의 길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길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장 강렬하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고통이 수반되는 사랑입니다. 성 프란치스코가 오상을 받을 때 간절히 청했던 그리스도가 십자가상에 받은 고통과 그 고통을 견디어낸 사랑입니다.
우리 인간은 결핍(에로스)의 사랑, 기쁨(필리아)의 사랑, 자비(아가페)의 사랑인 사랑을 모두 경험하고 살아갑니다. 최종적으로 우리가 이루어야 할 완덕은 자비(아가페)의 사랑입니다. 자비는 용서의 미덕이며 용서의 비결이며 용서의 원리이다. 이 자비는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보여주시고자 했던 사랑을 우리가 몸소 체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겸손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교만에 빠지지 말고 주님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라는 성 프란치스코의 말씀을 상기하면서 겸손과 사랑의 마음을 지니도록 합시다.
“실상 그대가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고 모든 이상한 언어를 해석할 수 있고 천상일을 환히 꿰뚫어 볼 정도로 예리하고 명석하다 하더라도 그대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자랑할 수 없습니다. 그대가 모든 사람들보다 더 잘 생겼고 더 부유하고 악령들을 쫓아내는 기적들을 행한다 해도 이 모든 것은 그대에게 방해가 되는 것이고 그대의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이 모든 것을 가지고 그대는 아무것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연약함이며 매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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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3월 2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마태 18-22장
<생태 아낌 주간>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브와-시뇰-이삭에서 피흘리는 성체
벨기에-1405년
그러나 그 기사 쟝은 언젠가 엠마오에서 제자들이 그랬었던 것처럼 구세주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그의 앞에 구세주께서 나타나시리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잠을 깨운 사람을 보내기 위하여 다만 공손하게 동정의 몇 마디 말을 던졌다.
“당신의 그 원통한 상처가 내 마음 속 깊이 연민을 느끼게 합니다. 당신의 상처와 고통을 바라보면 무정하고 비인간적인 마음도 감동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나는 당신의 극심한 상처를 치료한 수 있는 의사를 알고 있지 못합니다. 또 나는 당신을 그렇게 만든 불의에 대해 보복해 달라고 외치면서 이 불의에 대해 속죄의 행위와 참회를 하도록 힘쓸 수 있는 입장이 못됩니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재판할 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주(城主)이기도 한 쟝 뒤 브와는 그 방문객의 말은 알아들었으나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줄 모르고 서 있었다. 구세주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고통당하신 모습으로 발현하시어 당신의 상처와 그 쓰라린 아픔을 보여 주심으로써 이 소박한 신심을 가졌던 기사뿐만 아니라 모든 크리스찬들이 정의감과 동정의 연민에 가득차서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분께서는 잘못을 뉘우치는 영혼들이 기도와 보속으로써 자신의 죄와 다른 영혼들의 죄를 속죄하고, 또 이렇게 함으로써 당신께서 매일 당하시는 그 극심한 모욕에 대해 명예를 회복시켜 드리며 마치 의사처럼 당신 사랑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당신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그런 영혼들을 애타게 그리워하셨던 것이다.(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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