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08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어제는 창문을 열면서 “오늘도 비가 오네.”라고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그 순간 “오늘도 하느님께서 비를 주시네.”라고 하지 않는 제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의 생각이 이어지는 여러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비는 비대로 오고,

하느님은 하느님대로 계시고,

나는 나대로 살아가는 시간이 우리가 사는 동안 얼마나 많은가?!

 

실상 대부분의 비는 저와 무관하게 왔습니다.

그런데 비는 진정 나와 무관한 자연현상이고,

하느님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연현상인가?

 

설령 비가 나를 위해 오는 게 아닐지라도 나와 무관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설령 비는 나를 위해 오지 않더라도 내가 바라보면 비는 나를 위해 오고,

내가 빗소리를 들으며 감상에 젖을 때 비는 나를 위해 오는 것이 아닐까?

더욱이 은총을 비처럼 느끼면 하느님은 빗줄기를 타고 내게 오시지 않는가?

 

오늘 단식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도

하느님이 빠진 단식이 우리에게 얼마나 허다한지 돌아봅니다.

 

저의미底意味라는 말이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많은 단식은 저의미합니다.아니, 하느님 빠진 단식은 저의미를 넘어 무의미하다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이 빠진 단식은 신랑의 잔치에 가서

신랑은 보지 않고 음식만 먹고 오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신랑 없이 먹는 거나 신랑 없이 굶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얘기지요.

 

하느님이 없는 세상이 세속이듯

하느님이 없는 단식도 세속적인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함이 없는 단식은 그래서 너무도 아쉽고 심지어 허무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 대축일-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자식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생각할 때 드는 생각은 <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입니다.   할아버지가 순교하시고 아버지도 순교하시는데 그것이 바로 ...
    Date2013.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482
    Read More
  2.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저의미한 단식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어제는 창문을 열면서 “오늘도 비가 오네.”라고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그 순간 “오늘도 하느님께서 비를 주시네.”라고 하지 않는 제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의 ...
    Date2013.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08
    Read More
  3. No Image 05Jul

    연중 13주 금요일-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들의 교회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오해할 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주님께서 오셨다면 의인은 주님의 구원 초대에서 제외되었다는 말인가?      절대 그럴 리 없겠지요. 그렇다...
    Date2013.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7
    Read More
  4. No Image 04Jul

    연중 13주 목요일-하늘의 용서를 땅에서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주님께서 가지고 계심을 이제 우리가 알게 해 ...
    Date2013.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34
    Read More
  5. No Image 03Jul

    믿음이란 무엇인가?

    사도 성 토마스 축일(요한 20,24-29) 오늘은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하시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불신앙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사도 성 토마스의 축일이다. 과연 토마스는 불신앙의 사도였을까? 아니다. 그는 단지 ...
    Date201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17
    Read More
  6.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고통과 죽음은 홀로, 부활의 기쁨은 함께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대단히 문제적인 사도 성 토마스의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는 공관복음에서는 사도들의 명단 외...
    Date201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69
    Read More
  7.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화요일-잠자고 계시는 , 아니 잠자코 계시는 주님.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잠자고 계시는 주님>   많은 분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때 느끼는 것이 <내가 이렇게 어려운데 주님은 잠자고 계시는가?>입니다. 이런 말...
    Date201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9 1020 1021 1022 1023 1024 1025 1026 1027 1028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