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

어떤 사람인가?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이니 세례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
갓 목욕하고 나온 싱그러운 아가씨가 예쁘고,
꾀죄죄했던 아기를 씻기니 천사 같듯이
죄를 씻은 사람은 예쁘고
세례로 다시 태어난 사람은 진정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름다움일 게다.

그렇다, 자기 죄를 씻은 사람은 진정 하느님 마음에 들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이는 남을 씻어주는 이다.
자기 죄를 씻을 뿐 아니라 남의 죄까지 씻어주는 것,
이것이 진정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이다.

그런데 씻고 씻어줌이 결벽증 때문이라면 어떨까?
하느님 마음에 들까?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런 씻음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부담이다.

사랑의 씻음이고 사랑의 씻어줌이어야지.
사실 사랑이 아니라면 씻지도 씻어주지도 못할 게다.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자기 죄를 씻고,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누구의 죄를 씻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포기한 사람이 씻겠는가?
사랑치 않는 자가 남이 더러운들 상관이나 할 것이며
사랑치 않는 자가 자기가 더러워지면서까지 남을 씻어주겠는가?
결벽증 환자가 그러하듯 더러운 자기를 미워하며 씻고,
그 꼴 보기 싫으니 씻으라고 닦달을 할 뿐이겠지.
그러다간 부러진 갈대를 아예 꺾어버리고
꺼져 가는 심지는 아예 꺼버리라!

또한,
자기도 씻지 않으면서 씻으라고 하면 씻겠는가?
그 꼴 보기 싫으니 씻으라고 하면 씻겠는가?

씻고 씻어주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의 세례이다.
사랑이 씻고
사랑으로 씻어주는 것이다.

죄의 비누는 사랑밖에 없다.
결단코 사랑밖에 없다.

사랑 없이 자기 죄 씻으려들지도 말 것이고,
사랑 없이 누구를 씻어주려고 덤비지 말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Jan

    연중 1주 수요일- 예수의 일생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일상, 아니 ...
    Date2012.01.11 By당쇠 Reply2 Views955
    Read More
  2. No Image 10Jan

    연중 1주 화요일-"오랜 그러나 새로운"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어쨌기에 예수님의 가르침은 새롭고 권위 있다는 걸까? 새로운 내용이라는 걸까, 새로운 방식이라는 걸까? 둘 다이겠다 싶습니다. 우선 예수님...
    Date2012.01.10 By당쇠 Reply0 Views716
    Read More
  3. No Image 09Jan

    주님 세례 축일- 사랑만이 죄의 비누이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 하느님의 마...
    Date2012.01.09 By당쇠 Reply0 Views820
    Read More
  4. No Image 08Jan

    주님 공현 대축일- 해바라기의 공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나타나리라.” 지금까지 짧지 않은 생을 살아오면서 매년 느끼는 것은 한 해...
    Date2012.01.08 By당쇠 Reply0 Views818
    Read More
  5. No Image 07Jan

    1월 7일-나의 아들 그리스도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이라고 함은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성탄 시기 우리는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에게 오심을 기...
    Date2012.01.07 By당쇠 Reply0 Views732
    Read More
  6. No Image 06Jan

    1월 6일-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탄생하신 예수,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께서 ...
    Date2012.01.06 By당쇠 Reply0 Views1352
    Read More
  7. No Image 05Jan

    1월 5일-미움, 주머니속의 칼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주 그렇게 얘기합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이 말...
    Date2012.01.05 By당쇠 Reply0 Views14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57 1058 1059 1060 1061 1062 1063 1064 1065 1066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