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3.27 05:53

성주간 수요일

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수석 사제들에게 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미리 아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저마다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습니다.
여기에서의 아이러니는
유다도 그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모를 수 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알고 있습니다.
이미 만찬 상에 들어오기 전에
계획이 끝났고 돈까지 받은 상황이기에
자신은 모른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모른척 시치미를 뗍니다.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차라리 그와 상관없는 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예수님을 팔아넘겼다는 사실이
지금 드러나면
자신은 불행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유다는 그 사실을 숨깁니다.
그렇지만 지금 드러나는 것이
오히려 유다에게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다가 그 사실을 숨겼지만
그래서 아무도 몰랐지만
유다 자신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괴로움은 어마어마했고
그것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수석 사제들에게
자신이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지만
그 때에는
그 누구도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팔아넘겼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서
오히려 유다는 불행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나의 약함이 드러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숨기고 또 숨깁니다.
인간은 숨길 수 있습니다.
더욱이 숨기려고 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더 물어보는 사람도
요즘에는 없습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옆 사람에게 관심도 별로 없고
더 나아가 조금 껄끄럽게 생각되는 부분은
아예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약함을 숨기는데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은 나의 행복과는
먼 이야기입니다.

지금 나의 약함이 드러나서 겪게 될 고통과
드러나지 않아도
나중에 겪게 될 고통을 비교한다면
지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도 고통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만 잘 넘어가기를 원합니다.
지금만 잘 넘어가려는 그 불안이
나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r

    성 목요일-기억이 끝나는 순간, 사랑도 끝난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을 이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표시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십니다.   그러니까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82
    Read More
  2. No Image 28Mar

    2024년 3월 28일 성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3
    Read More
  3.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

    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수석 사제들에게 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미리 아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저마다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습니다. 여기에서의...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
    Read More
  4.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제자의 귀와 입과 얼굴

    오늘 이사야서는 주님의 종의 세 번째 노래인데 참 제자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선 제자의 혀를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자의 혀는 어떤 혀입니까?   우리는 혀를 흔히 세 치 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세 치 혀로 사람을 들었다 ...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80
    Read More
  5. No Image 27Mar

    2024년 3월 2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6
    Read More
  6.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 한 명이 자기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궁금해하는 제자들에게 하나의 표시를 주십니다. 유다는 예수님께서 주신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갑니다. 요한복음사가는 그 시간이 밤이었다고 전합니다. 여기에서 시간이 언...
    Date202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7
    Read More
  7.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하느님 안에서의 반전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오늘 이 말씀에서 ‘그러나’라는 말이 눈에 쏙 들어오며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그러나’는 앞의 얘기와는 ...
    Date202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