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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리스도의 부활 Resurrection of Christ (1700)

작가 : 노엘 쿠아펠 Noël Coypel (1628-1707) 

크기 : 캔버스 유채 350 x 255 cm 

소재지 : 프랑스 랭스(Rennes) 미술관


예수님의 부활 신앙은 크리스챤 신앙의 핵심에 속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생전에 예고된 것이었으나 예수님이 무능한 모습으로 체포되어 급조된 재판을 받은 후 최고의 형벌인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다 도망감으로써 예수님의 죽음과 동시에 크리스챤 신앙은 소멸된 것이나 진배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1코린 15,14)


그러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는 체험을 하면서 박해와 같은 열악한 현실에서도 제자들은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면서 신자들의 수효가 급속히 늘어나게 되었기에 4복음서를 위시해서 여러 곳에서 그리스도 부활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마태오 복음에 나타나고 있는 다음 내용을 이미지화한 것이며 그리스도의 부활이 주는 승리의 의미성인 죽음에서의 승리, 어둠에서의 승리 악에서의 승리를 아주 강하고 선명하게 표현함으로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일상적 실패나 갈등이나 좌절을 내딛고 일어서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마태오 복음의 부활 사화는 다음과 같이 전개되고 있다.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그의 모습은 번개 같고 옷은 눈처럼 희었다. 무덤을 경비하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다. 그 때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줄을 나는 안다.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 그러니 서둘러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알리는 말이다.”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마태 28,1-8)


이 복음이 쓰여진 것은 서기 80년 경이며 이때 이스라엘인들은 로마인들의 공격에 의해 신앙의 중심인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는 절망적 참사를 겪은 때였다. 이스라엘 인들의  신앙의 상징과 같은 성전 파괴를 보면서 이스라엘 인들은 이제 각자가 성전이 되어 살아야 한다는 각성이 생기게 되었다.


성전 중심의 신앙이 각자 도생으로 살 수 있다는 비장한 생각은 이제 성전은 눈에 보이는 성전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성전으로 이어지면서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이것의 흔적을 찾고자 했다.


한마디로 눈에 보이는 성전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으나 확실한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크리스챤들의 삶 자체가 성전이란 새로운 개념이 자연스럽게 정착되면서 부활 신앙이 이것을 지탱할 수 있는 최고의 이념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예수님의 족보가 아담으로부터 시작하게 만들고 이스라엘인들의 중요한 시련기였던 바빌론 포로 시기도 배려한 14대를 3단계로 구분해서 어떤 시련 속에서도 구원에 개입하시는 하느님의 섭리에 희망을 걸고 살자는 희망을 주고자 하는 목표로 이 복음을 작성했다. 예수 부활은 단순한 경이로운 내용의 차원을 넘어 어려운 처지를 내딛고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 확신했기에 마태오 복음사가는 복음의 마지막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


이것을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읽어야 한다. 이 작품은 위에 인용한 마태오 복음의 부활 기사를 마치 영화처럼 감동적인 영상으로 재현했다.


작가는 교회의 영광을 표현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여겼던 바로크 작가로서 마태오 복음서의 부활 대목이 이것을 표현하기에 최적으로 여겨 심혈을 다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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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예수를 전체의 중심부에 두고 핵심적인 메세지를 전하는 겻으로 표현하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다른 많은 곳에서 등장하시는 것처럼 십자가의 죽음을 겪으셨다는 오상의 표현이나 몸에 상처같은 것이 전혀 없는 깨끗한 모습으로 승리의 상징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분이 입고 있는 옷은 붉은 색인데 이것은 그분 인성의 상징이며 그분은 인간으로서 죽음의 한계를 극복하고 완전한 인간으로 부활하셨음을 알리고 있다. 즉, 부활하신 예수님은 인간의 모든 한계를 극복한 신통력을 지닌 초인으로써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육신을 지닌 인간으로
  우리 가운데 계시는 분이시다.


사도행전의 저자 역시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는데 바로 이 저자의 작품에 어울리는 것이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사도 10,41)


작가가 표현하고 있는 예수님은 그분에게서 어떤 죽음의 상처나 흔적도 발견할 수 없이 온전한 완벽한 모습의 인간을 제시하고 계신다. 죽음의 흔적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모습이시다.


아래 부분의 천사 역시 순수한 영적 존재임을 그가 입은 흰옷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천사는 한손으로는 승리자 주님을 가르키고 다른 손으론 악의 상징으로 패배한 로마 군인들을 가르키고 있다.


십자가의 죽음을 겪은 예수님은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최대의 실패자이고 반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로마 병사들은 당시 최고의 권력 기관에 속하는 성공의 상징과 같은 인간들인데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이 가치의 서열이 완전히 뒤바뀜을 알리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무덤을 지키던 로마 병정들이 주님 부활에 갈팡질팡 하면서 죽음과 생명, 승리와 패배의 새로운 차원을 알리는 천사는 부활 소식을 전하는 온전히 빛을 받은 존재로써 바위 위에 조용한 자세로 앉아서 부활하신 주님과 혼비백산이 된 악마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군사들을 가르키고 있다.


승리자 예수님은 아무런 무기나 어떤 방어기제도 없는 반면 패배자인 로마 군인들은 웬만한 적들은 다 박살낼 수 있는 최대의 무기와 방어기제인 갑옷과 투구들을 가지고 있으나 부활 하신 주님 앞에선 햇빛 앞에 전염병균이 힘을 쓰지 못하듯 갈팡질팡 당황하는 모습이다.


이 작품에서 예수님은 인간을 죄와 억압에서 해방시키는 완벽한 구원자로 등장하고 있다. 그가 들고 있는 깃발 역시 승리자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완벽한 승리자 예수의 모습으로 부각되고 있다.


천사 역시 복음이 전하고 있는 그런 정황을 보이고 있는데 성서는 다음 정황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마태 28,2)


천사가 입은 흰옷은 대단한 상징적 표현인데 영적인 존재인 천사가 지닌 순결과 무죄와 성성의 아름다운 면을 제시하고 있다.


천사는 이런 순수함을 지녔기에 우리 인간들에게 하느님의 길을 인도하는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래 편에 등장하는 두 여인에게 주님 부활로 완전히 뒤바뀐 인간 삶의 실상을 제시하고 있다.
 


두 사람의 부인 마리아 막달레나나 다른 마리아에게 부드러운 시선을 주고 있는데, 그들을 다른 제자들이 공포에 질려 다 도망간 처지에서 예수님을 지킨 신실한 제자들의 모델이다.


이 여인들은 성서에 나타나고 있는 다음 사람들이다.


“그들 가운데에는 마리아 막달레나,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제베대오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었다.” (마태 27,56)

 

이 두 여인들은 천사의 안내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십자가 곁에서 느꼈던 공포와 절망에서 해방되어 밝은 시선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고 있다.


천사는 오른손으로 주님의 부활 능력으로 패배한 당황한 모습의 로마 군사들을
  가르키고 있는데 이들은 벗은 모습의 예수님이나 천사와 전혀 다른 중무장을 하고 어떤 것고 이길 수 있는 강한 모습이나 선한 능력에 격퇴되는 악의 허약성과 허망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천사들이 받고 있는 빛을 등지고 앉아 어둠 자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분수를 잊고 당황하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당시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던 막강한 로마 군단에 속한 군인들이나 대단히 당황하고 있으며 창이나 방패와 같은 자기들을 지켜주던 무기도 뒤로하고 더없이 당황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예수님이 비추는 빛을 전적으로 등을 돌려 외면한 모습으로 선을 두려워 하는 악의 실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부활하신 주님만이 우리 스승이며 이 스승은 인간으로서 가장 비참한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실패를 했으나 죽음이 없는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셨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분이야 말로 우리의 스승이시며 우리가 어떤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따를 가치가 있는 하느님이심을 강조하고 있다.


반대로 세상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세상의 가치에 대한 허망성을 로마 군인들을 통해 알리고 있다. 오늘 우리는 참 사악한 지도자가 만드는 국가적 혼란을 통해 이 작품을 볼 수 있다.


선거용 도움을 얻기 위해 인간 사회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존재인 의사의 정원을 마음껏 조정함으로 큰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의사의 정원이 선거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타락한 참으로 무서운 재앙의 일을 계획하고 우매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런 의사 증원은 어쩔 수 없이 의사들의 경제적 이익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느낀 의대생들이 대량 휴학을 하고 있다는 또 우리 사회의 서글픈 모습, 즉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것 보다 경제적 이득을 더 찾는 인간 집단이 되었단 서글픔 앞에서 이 천사의 손길은 우리에게 가야 할 길을 바로 알리는 안내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바라 보고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처방을 이 작품은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신앙의 멋스러움을 한껏 강조함으로서 사람들을 교회에 몰리게 만드는 바로크 화풍의 작가로서 부활 사건을 너무도 생동감 느끼는 작품으로 제작했다.


이 작품은 너무도 유명한 헨델의 오라토리오 알렐루야와 함께 들으면 더 감동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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