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4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 가운데로 보내시며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처신하라고 하십니다.

세상 한 가운데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한 것이란 어떤 겁니까?

 

이어지는 주님 말씀에 세 가지 명령어가 나옵니다.

“조심하여라.”

“걱정하지 마라.”

“피하여라.”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세상 한 가운데서 살아가면서

조심할 것은 조심하고,

걱정하지 말 것은 걱정하지 말며,

피할 것은 피하며 사는 것이 슬기롭고 순박하게 사는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조심하고 피하라는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을 조심하여라.”고 말씀하시는데

‘자고로 머리가 검은 동물은 조심하라.’는 말처럼

인간은 누구든 조심하라는 그런 뜻입니까?

 

제 생각에 여기서 말하는 사람들이란

우리를 궁지로 몰아넣을 사람들, 곧 박해자들을 말하는 것인데

이런 사람들을 조심하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모순처럼 들리는 말씀도 하십니다.

이 박해자들이 우리를 의회에 넘기고 죽게 할 텐데

그런 상황이 되면 무슨 말을 할까 미리 걱정하지도 말고

그런 상황이 닥치면 견디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박해의 상황이 올 것을 조심하고 피하라고 하시면서

또 동시에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인데 서로 모순이 되는 거 아닌가요?

 

언뜻 보면 모순처럼 보이지만

박해자들을 조심하고 피하되 그런데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해야 될지 걱정하지도 말고 끝까지 견디라는 말씀인 거고,

이렇게 하는 것이 슬기롭고 순박한 것이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나는 순교할 거야!”하면서 조심하지 않고 무대포로 덤비는 것은

순교의 열정 면에서는 순박하지만 슬기롭지는 않다는 말씀이지요.

 

우리 삶 가운데서도 맞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목숨 걸 듯이 덤비지 말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똥고집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반면에 아주 중요한 것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고

그것을 위협하는 사람과는 끝까지 맞서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슬기로운데 우리는 종종 정 반대로 합니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라는데도 사소한 것에 목숨을 겁니다.

그런데 목숨까지 거는 걸 보면 그 사람에게는 그게 사소한 게 아닌 게지요.

그러니까 슬기롭지 못한 사람은 사소한 것과 중요한 것이 뒤바뀐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소하고 무엇이 중요합니까?

 

내겐 무엇이 사소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돌아보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내겐 무엇이 사소하고 무엇이 중요해야 하는지 성찰하는 하루 되게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l

    연중 14주 토요일-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하지 말라는 말은 신약성서에서 총 21번 나오고, 복음에서 17번 나오는데 오늘 복음에서만 세 번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비교적 여러 번 두려움에 대해 말씀하신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세 번이나 ...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7
    Read More
  2. No Image 12Jul

    연중 14주 금요일-맞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 가운데로 보내시며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처신하라고 하십니다. 세상 한...
    Date2013.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6
    Read More
  3. No Image 11Jul

    어느 수련자의 강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그 사람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이 은총은 한 번에 하나밖에 지니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
    Date2013.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306
    Read More
  4. No Image 08Jul

    연중 14주 월요일-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회당장의 태도는 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회당장과 같은 상황이 우리에게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
    Date2013.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641
    Read More
  5. No Image 07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 대축일-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자식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생각할 때 드는 생각은 <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입니다.   할아버지가 순교하시고 아버지도 순교하시는데 그것이 바로 ...
    Date2013.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482
    Read More
  6.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저의미한 단식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어제는 창문을 열면서 “오늘도 비가 오네.”라고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그 순간 “오늘도 하느님께서 비를 주시네.”라고 하지 않는 제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의 ...
    Date2013.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08
    Read More
  7. No Image 05Jul

    연중 13주 금요일-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들의 교회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오해할 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주님께서 오셨다면 의인은 주님의 구원 초대에서 제외되었다는 말인가?      절대 그럴 리 없겠지요. 그렇다...
    Date2013.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8 1019 1020 1021 1022 1023 1024 1025 1026 1027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