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2024년 5월 4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요한 15,20)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겪는 이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린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런 뜻입니다. ‘우주의 창조자인 나,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손안에 쥐고 있는 내가 그들의 격노를 제어하지도 ... 그들의 태도를 억누르지도 않았다. 오히려 나는 그들 각자가 자신의 행실을 선택하도록 두었고 모두가 지기 원하는 대로 하도록 허락했다. 그래서 나는 박해받을 때, 그것을 막을 힘이 있었음에도 참고 견뎠다. 너희가 나의 자취를 따라 내가 걸은 것과 같은 길을 걸으면, 너희도 박해를 받을 것이다. 너희는 너희가 이롭게 해 준 이들의 배은망덕에 지나치게 마음 상하지 말아야 하며, 때로는 너희를 미워하는 이들의 반감을 견뎌 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너희가 나의 영광을 얻는 길이다.
나와 함께 고난을 겪는 이들은 나와 함께 다스리기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6 사람은 숭고하다
사람은 새로운 성전이다.
엑카르트는 원죄에 집착하지 않는다. 진정한 창조신학의 전통에 서 있는 그는 사람이 “창조되던 그 순간부터” 하느님의 모상을 지녔다는 사실에 서서히 넋을 잃는다. 그는 닮은 것을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닮은 것은 저절로 존재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비치는 아무개가 있어야만 존재합니다. 그것의 존재는 모두 자신이 비치는 아무개에게 속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아무개에게 어떤 빚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아무개의 상이기 때문입니다. 그 아무개 이외의 어떠한 것도 그것의 근원이 될 수 없습니다. 닮은 것은 그 아무개의 상입니다. 그러하기에 닮은 것은 그 아무개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직접 받습니다.
그것은 그 아무개와 닮은 유일한 존재를 가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아무개와 같은 존재입니다.(16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4월 4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사도 15-19장
<생태 영성 주간> 고요와 침묵과 절식을 통한 단순한 삶
토요일 이웃 종교(생태)의 날
이름 없는 하느님, 김경재
이슬람교의 유일신 신앙과 '믿음의 다섯 기둥'
이슬람의 ‘믿음의 다섯 기둥'
단식은 <꾸란>의 계명을 통해서 명하고 있는 바(<꾸란> 2 : 184, 2 : 185), 무하마드를 비롯한 이슬람 종교 지도지들이 권장하면서 모범적으로 실천해 온 신앙덕목이다. 경건한 무슬림은 개개인의 건강상태나 자유 의지에 따라서 일 주일에 하루나 한 달에 2,3일씩 단식을 하기도 하고 하루 세 끼 식사 중 한두 끼를 단식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이슬람 신도가 의무적으로, 공개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단식은 앞서 말한 라마단 기간의 공동체적 단식이다. 이슬람권 밖에서도 딘식은 건강의 증진은 물론 인간의 영성 회복과 자기 절제의 훈련에 매우 유용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넷째 기둥은 ‘자선 또는 희사'(Zakat)인데, 본래 자선과 희사를 의미하는 아랍어 ‘자카트' (Zakat)는 남에게 자기를 과시하는 행동이 아니라, 신 앞에서 자기를 ‘정회하다', 타인을 향한 희사 행위가 작신의 복을 ‘증가시킨다'는 뜻을 지닌 말이다
고등 종교들이 보이는 특징은 ‘믿는 일' 과 ‘선행의 실천' 을 두 가지로 구별하지만 결코 분리할 수 없는 동전의 앞뒤 관계라고 생각한다는 점에 있다. 선행이 동반되지 않는 믿음은 헛것이거나 거짓이며,, 종교인에게서 자기 수행과 이타행(利他行)은 불가분리적이다. 이슬람교도 그 점을 강조하는데, 특별히 신앙의 다섯 기둥 중 하나로서 중요시 한다.
본래 유목민이 그 뿌리였던 아라비아반도의 부족들은 배타성도 강하지만, 궁핍한 자연 환경 속에서 유랑자나 손님을 박대하지 말고 친절과 자비를 베풀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들 자신이 언제나 그런 경우를 당할 수 있는 척박한 생활 환경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목민들의 인심이 본래 뿌리가 되었으나, 알라의 자비심과 정의로움으로 살아간다고 신앙 고백하는 이슬람교도들에게 있어서 이제 자선은 참된 신앙이 유지되는 필수불가결의 종교적 의무가 된 것이다.(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