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6.23 08:46

연중 제12주일

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자들이 외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제자들을 덮칩니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어버릴 것 같아
두렵습니다.
더 두려운 것은
그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손을 쓸 시간도 없이
벌써 배에 물이 거의 가득 찼습니다.

엄청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데
스승님은 옆에서 주무시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예수님을 깨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황이 마무리되고 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믿음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예수님에 대한 믿음보다는 원망 때문에
깨운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태평하게 잠만 주무시는 것 같아
원망스럽습니다.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웁니다.
잠에서 깨어나신 예수님께서는
바람을 꾸짖으십니다.
곧 바람과 호수가 예수님께 복종합니다.
그 모습을 본 제자들은
이제 예수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물론 풍랑을 두려워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자들은 다시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오늘 제자들의 상황은
우리의 삶과 비슷합니다.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어려움은 점점 커집니다.
그 상황이 쉽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 상황에 나 혼자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무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기도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느님께 청하면서
우리의 믿음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아니 오늘 복음의 제자들처럼
믿음이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 청할 수도 있습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가 들어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하느님께 청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원망일지라도
하느님께 꾸준히 기도한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꾸준함은
우리를 놀라움으로 이끌 것입니다.

주무시는 듯한 하느님
나의 어려움에는 관심이 없으신 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부족한 믿음에도
꾸준히 하느님께 청하며
그 청한 것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기도의 실패는 없고, 실패한 기도만 있을 뿐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헛수고 2.   어제 세례자 요한 탄생 축일 강론에서 저는 헛수고에 대한 나눔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저의 헛수고가 또 생각났습니...
    Date2024.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64
    Read More
  2. No Image 25Jun

    2024년 6월 25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4
    Read More
  3.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가브리엘 천사가 요한의 탄생을 예고 했을 때 그의 아버지는 그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즈카르야는 말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아기가 태어나면서 아기 이름을 천사가 말한대로 요한이라고 부르자 즈카르야가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Date2024.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7
    Read More
  4. No Image 24Jun

    2024년 6월 24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5
    Read More
  5.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축일-진짜 헛수고는?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헛수고.   저는 헛수고를 정말 싫어합니다. 물론 저만 그런 것이 아닐 겁니다.   제가 자주 듣는 얘기 중의 ...
    Date2024.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05
    Read More
  6. No Image 23Jun

    연중 제12주일

    제자들이 외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제자들을 덮칩니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어버릴 것 같아 두렵습니다. 더 두려운 것은 그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손을 쓸 시간도 없이 벌써 배...
    Date2024.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2
    Read More
  7. No Image 23Jun

    연중 제12주일-두려움의 이동

    Date2024.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