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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이 말씀을 듣고 누구나 의문이 생길 겁니다.
버리는 나는 누구이고,
버려야 할 나는 누구인가?
나를 버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나를 버린다고 하니
버려야 할 나란 집어 들고 있는 나,
또는 소유하고 있는 나인 것입니다.

그런데 내려놓으면 가볍고 들고 있으면 무거울 텐데 왜 들고 있습니까?
주어버리면 평안하고 가지고 있으면 불안할 텐데 왜 가지고 있습니까?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하면 자기가 없어지는데
사랑을 하지 않고 좋아하기 때문이고,
좋아하는 순간 그것을 내 것으로 소유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를 보면 내 거, 네 거가 없습니다.
그래서 네 것이 아니라고 해도 남의 물건을 그냥 가집니다.
구별지區別知, 또는 구별심區別心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것을 가져도 내 것으로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모든 선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사용하면
내 것, 네 것이 사라지면서 너와 내가 사라지는데,
내 것, 네 것을 구별하여 소유하는 순간 너와 내가 구별이 되고
나와 너 대신, 곧 사랑 대신
내 것과 네 것, 곧 소유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탕자의 비유를 보면
아버지는 “내 것이 다 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들들은 “내 것”을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아버지와 떨어져 나갑니다.
내 것 네 것이 없는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하여 같이 살자고 하지만
내 것 네 것이 있는 아들은 내 것은 챙기고 아버지와는 헤어집니다.

창세기에서 선을 내 것으로 소유하는 순간
아담과 하와는 눈이 밝아져 선과 악을 알게 되고
자기를 부끄러워하기 시작하며 하느님으로부터 도망칩니다.

벌거벗은 자기,
아무 것도 없는 자기가 부끄러워 하느님으로부터 도망쳐 숨는데,
갓난아기는 벌거벗은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벌거벗음으로 인해 더 사랑합니다.

사랑의 나는 이런 소유적 자아를 버려야 합니다.
아니, 사랑하기 위해서 나를 비롯한 모든 소유물을 내어놓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어놓고 공동으로 소유하고 사용한 초대 교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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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2.17 11:40:12
    이 세상에서 나의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외치신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 !

    나도 나의 것이 아니니
    소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 사랑에 빠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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