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성 195
마르틴 하이데거에 의하면,
하느님은 지금 이 순간 발생하는 존재이시다.
그런데 불세출의 이 현상학자는, 이미 다른 여러 사상으로 오염된 기존의 신학 언어로는
현재 발생하는 하느님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현존재"(Dasein), "세계-내-존재", "세계-내-던져진-존재", "존재-물음" 등
새로운 용어들을 만들어 가며
신 존재의 신비를 풀어 나갔다 한다.
관상은
현존재의 실존이 변화되는 현상이다.
관상은 결코 관념이 아니다.
축구 감독처럼
경험과 이론에 따라 선수들을 코칭하듯
우리는 얼마든지 관념 속의 관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각 선수들이 금메달 수준으로 기량을 닦고
정예의 선수가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현존재의 실존이 꽃 피는 정예의 관상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