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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은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말씀에서 우리는 큰 위로를 받지만

부유한 사람은 불행하다는 말씀에서는 우리가 비록 부자가 아니더라도

위압감이 느껴지며 마태오복음과 비교하면 혼란도 느끼고 의문도 생깁니다.

 

어떤 것이 진짜 예수님의 말씀일까?

영으로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고

부자의 불행에 대해서는 말씀치 않는 마태오복음이 진짜가 아닐까?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루카복음의 말씀은

부자가 부유함 그 자체로 불행하다고 하는 게 아닐 겁니다.

“이미 위로를 받았다.”는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자의 행복은 완료형 행복입니다.

더 이상 미래의 행복이 없는 것, 그것이 부자의 불행입니다.

 

왜 미래의 행복이 없는 완료형 행복입니까?

 

주님은 부자가 위로를 받았다고 하시는데

그 부자가 어디서 위로를 받았겠습니까?

하느님으로부터 위로를 받았겠습니까?

아니지요. 이 세상으로부터 위로를 받았고,

이 세상에서 위로를 받은 그는 하느님 나라의 위로를 바라지 않지요.

 

가난한 사람은 이 세상으로부터 위로를 받지 못하기에

하느님 나라를 갈망하고 하느님 나라의 위로를 받지만

이 세상 것들로 부유하고 만족하는 사람은 갈망이 없고 위로도 없습니다.

 

그러니 루카복음의 부자는 누구입니까?

100억을 가진 사람입니까?

나 아닌 다른 사람입니까?

 

자기가 가진 이 세상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 것으로 만족하여 하느님 나라의 갈망이 없는 사람입니다.

 

내가 비록 가진 것이 1억도 못 되고 1,000만밖에 없더라도

하느님 나라의 갈망이 없으면 그 갈망 없음으로

완료형 행복을 사는 불행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질문해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아니면 불행한 사람인가?

불행하지 않은 것으로 행복하다고 우기는 사람인가?

이 세상에서 완료될 행복으로 행복하다고 착각하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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