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58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간땡이가 붓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아니면, 망령이 단단히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임금의 초대를 그리 업신여길 수 있겠습니까?

임금이 진정 그들의 임금이었다면 그 신하나 백성이

임금이 초대한 아들의 혼인 잔치에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임금을 우습게 생각한 것이고 아무 두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비유를 생각하며 우리의 하느님 체험에 대해서 성찰했고,

우리가 하느님을 체험한다면 우선 두려움의 하느님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은 지혜의 시초라고 했고

지혜로운 사람은 그 겸손으로 인해 하느님 두려워할 줄 안다고 했습니다.

 

교만한 사람이 눈에 뵈는 것이 없어서 하느님을 알아 뵙지 못하였는데

큰 시련을 격음으로 인해 그 교만이 깨어지고 자기의 한계를 체험할 때

비로서 하느님을 주님으로 인정하고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다음의 하느님 체험은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 체험입니다.

하느님은 지극히 높으시고 나는 너무도 미천하며,

하느님은 지극히 거룩하시고 나는 너무도 죄인이며,

하느님은 지극히 영광스러우시고 나는 너무도 초라합니다.

 

그러나 이런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두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런 하느님께서 보잘것없는 나를 초대하심을 대단한 영광으로 삼는 겁니다.

 

그다음의 하느님 체험은 사랑의 하느님 체험입니다.

하느님은 크고 두려우시며, 높고 영광스러운 분이실 뿐 아니라

참으로 자애와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심을 더 나아가 체험하는 겁니다.

아버지 같으신 하느님에 어머니 같으신 하느님 체험까지 하는 거지요.

 

하느님의 이 사랑을 사랑하는 우리는

하느님이 보고 싶어 달려가고,

그리워서 하느님께 나아갑니다.

 

그다음은 기쁨과 즐거움의 하느님 체험입니다.

하느님이 어머니의 품처럼 그립고, 편할 뿐 아니라

세상 어떤 것보다도 우리에게 만족을 주고,

세상 그 누구보다도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분이십니다.

 

이때의 하느님은 아마 연인과 같은 하느님일 것이고

이때에는 하느님께 기쁘고 즐겁게 나아갈 터인데,

솔직히 저는 이 정도의 하느님 체험은 아직 못했고,

성인들이 그러한 것을 보고 짐작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제 마지막으로 예복을 입지 않음에 대해서도

그 뜻이 무엇일까 짐작해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신 것이고

그러니 혼인 잔치에 먼저 초대된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이고,

나중에 고을 어귀 길거리에서 초대된 사람들은 이방인들입니다.

 

그리고 먼저 초대된 이스라엘 백성이건 나중에 초대된 이방인이건

하느님의 구원 잔치에 초대되었다면 그에 합당한 예복을 입어야 하는데

그 예복이란 것이 바로 우리의 합당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 마음가짐이란

하느님께 대한 합당한 두려움이요,

황공무지로소이다!’라고 할 때의 그 마음이요,

어머니에게로 갈 때의 그 그리움과 편안한 마음이요,

연인에게 달려갈 때의 그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22 04:08:4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Aug

    연중 20주 목요일-하느님 체험의 단계들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간땡이가 붓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아니면, 망령이 단단히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임금의 초대를 그리 업신여길 수 있겠습니까? 임금이 진정 그...
    Date2024.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8
    Read More
  2. No Image 21Aug

    2024년 8월 2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2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
    Read More
  3. No Image 21Aug

    연중 20주 수요일-이 세상이 첫째인 저세상의 꼴찌

    어제 복음의 끝과 오늘 복음의 끝은 같은 내용입니다.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말씀은 종말에 인생 역전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 잘 나가던 사...
    Date2024.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1
    Read More
  4. No Image 20Aug

    2024년 8월 2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2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4
    Read More
  5. No Image 20Aug

    연중 20주 화요일-순례자와 나그네의 가난

    어제 복음에서 부자가 주님 추종에 실패하자 주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답하시는데 이 말씀을 들으면서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지금 가난한가?’ 성찰케 되었습니다.   저의 가난에 대해 성...
    Date2024.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04
    Read More
  6. No Image 19Aug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을 묻습니다. 그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계명들은 십계명과 신명기의 말씀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것을 지키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이...
    Date2024.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
    Read More
  7. No Image 19Aug

    2024년 8월 1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1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