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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사랑은 아끼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은 아끼는 것을 아끼지 않고 주고,
사랑은 아끼는 것을 주고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오늘 사순 제 2 주일의 독서들에는 공통된 단어가 나옵니다.
“아끼지 않고”입니다.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아브라함이 자기 외아들 이사악을 아끼지 않고 하느님께 바칩니다.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위하여 내어 주신 분께서”
하느님께서 당신 외아드님을 아끼지 않고 우리에게 주십니다.

아낀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뜻과
낭비하거나 남용하지 않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아끼는 것은 사랑 중에서도 소중히 여기는 사랑입니다.
곧, 경망스런 사랑이 아닙니다.
감정에 따라 춤을 추는 사랑이 아닙니다.
그리고 所重하다는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소중히 여기는 그것에 무게를 두는 것입니다.
다른 어느 것보다 그것에 무게를 더 두는 것이요,
너무 소중히 여기면 심지어 나보다도 그것에 무게를 더 두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때 나보다도 더 위하는 것입니다.

변변한 신발이 없었던 어린 시절 새신을 선물로 받고는
내일 그것을 신을 생각을 하니 밤잠이 아니 올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신고 나가니 신발이 닳을까 아까워
사람 없는 데서는 신지 않고 품에 안고 다녔습니다.
제 발보다 신을 더 아낀 셈이지요.

아끼는 것은 또한 귀하게 여기는 사랑입니다.
귀히 여기기에 함부로 굴리거나 아무데나 팽개쳐두지 않습니다.
귀중한 것을 누구에게도 내어주지 않습니다.
아끼는 만큼 늘 옆에 두고 정성을 쏟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하고 귀중한 걸 아끼지 않고 누구에게 준다는 것은
아끼는 그것보다 그가 더 소중하다는 뜻이고
줘도 아깝지 않다는 것은 나보다 그를 더 사랑한다는 뜻일 겁니다.

사실 사랑치 않는 사람에게는 별것 아닌 것도 주기 아깝지만
너무도 사랑을 하면 가장 소중한 것도 아끼지 않고 줄 수 있고
줘도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그러니 주지 않는 아낌은 사랑이 아니라 소유이고
더 나아가 인색함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아끼는 것을 줘야 사랑이고,
아까워하지 않고 줘야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두 번째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그 외 아드님을
아끼지 않고 우리에게 주셨다고 합니다.
첫 번째 독서에서 아브라함은 늘그막에 아주 어렵게 얻은
그 귀한 자식, 이사악을 아끼지 않고 하느님께 바칩니다.

오늘 내 주변에 내가 아끼는 것이 어떤 것들인지 돌아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내가 아끼지 않고 줄 수 있는지 자문을 하고,
생각을 더 해 그걸 누구에게 줄 수 있는지까지 성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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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3.04 11:15:43
    우리 주님께, 우리 보잘것 없는 이웃에게
    아낌없이 사랑과 정성을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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