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67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성령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성령의 도유받은 분이심을

이사야서를 인용하여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성령으로 선포한다고 말합니다.

 

나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바오로도 그렇고 특히 주님께서 성령으로 말씀하시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알아듣지 않고 화가 잔뜩 나 주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성령으로 말씀하셨지만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알아듣지 않고 인간적으로만 알아들은 것입니다.

 

주님의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면서도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합니다.

 

이것을 보면서 바로 든 느낌은 성령 단절이었습니다.

성령께서 이렇게 탁 막히는구나! 하는 느낌 말입니다.

 

이번 달 저는 오래간만에 강의하러 미국에 가는데

제게 주어진 주제 가운데 하나가 ‘Listen, Discern, Go forth’입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복음을 통하여, 형제들과 이웃을 통하여,

사건을 통하여, 이 시대의 징표를 통하여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잘 듣고 식별해야 한다는 내용의 강의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통해서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잘 식별하게 하시는 분이 성령이신데 그 전에

Listen(경청)하게 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전에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옛날에 제가 중요한 체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서품받고 그해 본당에 가서 아주 열심히 강론을 준비하고,

주일은 물론 매일 강론하였고 그래서 평일 강론이 없던 그때

이웃 본당에서까지 신자들이 와서 미사 참석자가 늘었습니다.

 

한번은 주일 미사 때 정말 많이 준비해 제 생각에도 잘 강론하였고,

그래서 끝나고 돌아가며 많은 분이 강론 좋았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 신자에게 어떤 내용이 좋았냐고 물었을 때

이것이 당신 마음에 와닿았다고 그분이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제가 정작 강조하고자 한 것이 아니고 지나가면서 한 말이었습니다.

 

그때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제가 충격을 받았는데

! 이것이 성령의 역사로구나!’ 하는 느낌이었지요.

 

성령께서 제 입을 그렇게 지나가는 말로 열어주셨고

그분은 그 말을 자기에게 하는 말로 경청케 하신 겁니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성령 단절이것이 없어야 합니다.

오늘 주님의 고향 사람들처럼 근본적으로 영적인 감수성이 없어서도 안 되고

영적 감수성이 열리긴 열렸는데 일시적으로 영적인 귀가 닫혀서도 안 되지요.

 

내 안의 욕망과 욕심과 주장들이 아우성쳐 영적인 귀가 일시적으로 닫힌다면

열심한 신자인 우리가 이때 해야 할 것은 그것들의 침묵입니다.

 

그러므로 매일 강론하는 저는 제가 성령의 힘으로 강론하는지,

저의 강론을 듣는 여러분은 영적 감수성으로 경청하는지

돌아보는 오늘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9.02 04:12: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Sep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이사야서의 말씀을 읽으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주시합니다.  거기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말씀이 지금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시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좋게 말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예수님을 좋게 말...
    Date2024.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
    Read More
  2. No Image 02Sep

    2024년 9월 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3
    Read More
  3.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성령에 열린 입과 귀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성령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성령의 도유받은 분이심을 이사야서를 인용하여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
    Date2024.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7
    Read More
  4. No Image 01Sep

    연중 제22주일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습니다.  이것을 본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습니까?"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것이나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고 음식을 ...
    Date2024.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
    Read More
  5. No Image 01Sep

    2024년 9월 1일 연중 2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일 연중 2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
    Date2024.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
    Read More
  6. No Image 01Sep

    연중 제22주일-두려워서 하지 않고 사랑으로 하는 우리

    직장 상사가 하라는 것은 군소리 없이 하지만 엄마에게는 함부로 말하면서 엄마의 말을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조폭의 막말은 꼼짝못하고 들으면서 아버지의 말은 가볍게 넘긴다.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왜 이럽니까?   그것은 사랑으...
    Date2024.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81
    Read More
  7. No Image 31Aug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주인은 종들에게 각자의 능력에 따라  각각 다르게 탈렌트를 나누어 줍니다.  결과에 가서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와  두 탈렌트를 받은 이가  똑같은 말을 듣는 것을 보면  능력이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각자의 능력 안에서  그 만큼의 ...
    Date2024.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