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5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두 부류의 인간을 얘기합니다.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을.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은 보통 이렇게 구분합니다.

현세적인 인간은 말 그대로 현세를 지향하고,

영적인 인간은 현세를 초월하여 저 위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현세를 삽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현세적 인간이라고 해야 할 것이고,

마땅히 현세를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현세를 열심히 살지 않으면서 영적으로 산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예를 들어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처자식 먹여 살리는 데 소홀히 하면서

온종일 기도하는 사람을 우리는 현실도피자나 건달이나 한량이라고 하고,

재산을 몽땅 교회에 갖다 바치고 가족을 팽개친 사람을 광신도라고 하지,

그런 사람을 영적인 사람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집착과 추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실과 이상이 있는데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고 이상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상에 집착하는 사람은 이상에 매달려있으며 현실은 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층에 있는데 100층을 보며 자기는 100층에 있어야 한다고

이렇게 안달만 하고 있으면 이것은 집착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1층에 있음을 인정하고 차근차근 그러니까

한 계단 한 계단 100층을 향해 오르면 그것은 추구입니다.

 

반대로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현실에 집착하여 이상은 추구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현실을 열심히 살면서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정도 얘기하면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의 차이점이 나왔습니다.

영적인 인간은 현세를 열심히 살지만 현세에 집착하거나 머물지 않고,

늘 하늘나라를 그리워하고 하늘나라를 향해 나아갑니다.

 

제가 자주 얘기하듯 땅에서 하늘을 사는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세적 인간은 하늘은 안 보고 땅만 보는 사람이겠습니다.

너무 열심히 살다가 보니 하늘이 있는지도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바오로 사도가 영적인 인간이라고 함은

성령을 지니고 사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

현세적 인간은 그 반대의 사람을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오늘 이런 면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겠습니다.

 

하늘도 못 보고 사는 나는 아닌지.

아니, 의도적으로 하늘을 안 보고 사는 나,

그러니까 일부러 하늘을 외면하고 사는 나는 아닌지.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은

주님께서 자기에게 다가오심을 극구 거부합니다.

 

!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지

자기의 주님이 아니고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그러니 주님의 오심은 자기에게 멸망일 뿐이니

당신이 아무리 하느님의 아들이어도 제발 오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니,

주님께서 나를 멸망시키러 오셨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아무튼 더러운 영은 더럽게 현세를 집착하는 영입니다.

혹시 성령이 아니라 이 영이 내게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9.03 04:18: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Sep

    연중 22주 목요일-사실은

    “형제 여러분,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자신을 속이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
    Date2024.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3
    Read More
  2. No Image 04Sep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시몬의 장모를 시작으로  예수님께서는 많은 이들의 병을 고쳐 주십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예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신뢰하면서  예수님께 다가왔기 때...
    Date2024.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8
    Read More
  3. No Image 04Sep

    2024년 9월 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4.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수요일-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

    나는 여러분을 영적이 아니라 육적인 사람, 곧 그리스도 안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으로 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란?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의견이 같은 사람하고만 친하고, 의...
    Date2024.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94
    Read More
  5. No Image 03Sep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그는 예수님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그의 앎은 온전히 정확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자렛 사람이라는 것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는 것은 맞지만  멸망시키러 오셨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Date2024.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
    Read More
  6. No Image 03Sep

    2024년 9월 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0
    Read More
  7.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화요일-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두 부류의 인간을 얘기합니다.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을.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은 보통 이렇게 구분합니다. 현세적인 인간은 말 그대로 현세를 지향하고, 영적인 인간은 현세를 초월하여 저 위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Date2024.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