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9.06 05:50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조회 수 118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이나 기도를 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여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다른 공관 복음에도 있는데
 마지막 구절은
 루카 복음에만 있습니다.
 '묵은 포도주'에 관한 구절입니다.
 옛 것과 새것을 굳이 구분하자면
 예수님 이전과 이후로 말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여기에서 묵은 포도주는
 예수님 이전의 관습을 가리킵니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옛 관습에 익숙한 사람은
 새로운 방식을 원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불편하게 느낍니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데
 그것이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새로운 것에 적응할 노력을 투자할만큼
 가치가 있는지 평가하게 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굳이 애를 써 가면서
 새로운 것으로 바꾸기보다는
 익숙한 옛 방식에 머물게 됩니다.

 이것은 또한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나이가 들수록 힘이 줄어들다보니
 변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고
 그래서 점점 안주하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당연한 모습이고
 그래서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변화를 원하고
 그것에 적응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며
 각자의 선택입니다.
 바뀌고 싶은 사람은 새 방식을 택하고
 그것이 힘들거나 원하지 않는 사람은
 옛 방식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렇게 각자의 방식에 머무는 것이고
 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으로
 그것을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옛 것과 새 것이 섞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옛 것은 옛 것대로
 새 것은 새 것대로
 각자 있으면서 함께 있는 것입니다.
 즉 각자의 방식을 인정해 주면서
 나의 방식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저지르는 실수는
 내 방식에 대한 강요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오늘 복음의 시작 부분에서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질문이라기보다는
 당신들과 비슷한 요한의 제자들도 하는데
 왜 당신네들만 유독 튀는 행동을 하느냐고
 비난하는 목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즉 자기네 방식만 옳으며
 예수님의 방식은 틀리다는 것입니다.

 나는 상대방의 다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나는 나의 방식에 온전히 만족하면서
 그 방식에 머무는지도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방식에 온전히 만족하지 못할 때
 오히려 그 불만을
 나와 다른 이에게 터뜨리지는 않는지
 되돌아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Sep

    연중 제23주일-들어야지 말하고 들은 대로 말한다.

    아시다시피 이사야서는 오실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 메시아가 오시면 세상이 어떻게 되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언하는 책이고 그래서 오늘 첫째 독서도 메시아가 오시면 어떤 벌어질지 묘사하는데 이렇습니다.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
    Date2024.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82
    Read More
  2. No Image 07Sep

    2024년 9월 8일 연중 23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8일 연중 23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3
    Read More
  3. No Image 07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오늘 복음 말씀을 알아듣는 방식 가운데 하나는  이것입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언젠가 한 번 찾아오신 이야기를 전합니다.  성모님도 그렇고, 같이 온 사람들도 그렇고  심지어 예수님 곁에 있던 사람들도  당연히 예수님께서 성모님...
    Date2024.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4
    Read More
  4. No Image 07Sep

    연중 22주 토요일-아버지가 필요해

    오늘 독서는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신자들을 질타하는 내용입니다.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질책성 질문을 하면서 자기가 벌어서 부자가 된 양 우쭐거리고 자랑하는 신자들을 질타합니다.   그러면서 사도들 자신은 “세...
    Date2024.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7
    Read More
  5. No Image 06Sep

    2024년 9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
    Read More
  6. No Image 06Sep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이나 기도를 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여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다른 공관 복음에도 있는데...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8
    Read More
  7. No Image 06Sep

    2024년 9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