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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의 이 말씀은 지금까지 수없이 들은 말씀이지만
오늘 처음 듣는 듯이 새삼스러웠습니다.

주님께서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을 배제하지 않으셨구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도 끝까지 포기치 않으셨구나!

새삼스러웠던 이유는 예수님도 이들을 배제하고 포기하셨을 거라고
저를 예수님께 투사하였기 때문일 겁니다.

저뿐이 아니라 인간은 투사의 동물입니다.
내가 이러니 남도 그러리라고 자기를 남에게 투사합니다.
그래서 포이에르 바하같은 학자는 이런 인간의 투사심리에 빗대
하느님은 존재자가 아니라
무한을 의식하고 갈망하는 인간의 투사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하느님은 결코 우리와 같지 않으시지요.
우리의 하느님은 성실하신 하느님이십니다.
아니 끈덕지고 끈질기십니다.
오늘 주님의 비유가 그것을 말합니다.

당신 포도밭의 소출을 받아내기 위해 종 셋을 보내십니다.
소작인들이 이 셋을 매질하고, 죽이고, 돌로 쳐 죽이니
더 많은 종들을 보내고 같은 일이 또 벌어지자
마침내 당신 아들을 보내십니다.

이 비유를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 비유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소유물을 끝까지 챙기시고
해야 할 의무, 곧 십일조를 당신의 백성에게
철저히 요구하시는 분이라는 걸 얘기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불충과 불성실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사랑은 끝까지 성실하심을 얘기하기 위함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선을 우리게 주시는 은총의 하느님이시고,
은총을 잃지 말고 잘 관리하라고 당신의 대리자들인 예언자들을
천지창조 때부터 계속해서 보내셨다는 것을 말하고 있고,
오늘 비유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종은 집달리들이 아니고
우리 은총의 관리자들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지막으로 보낸 아들이
주님, 당신을 말하는 것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에 대한 사랑에 있어서 이렇게 성실하셨습니다.
한두 번 얘기해서 말을 안 들으면
아예 입을 다물고 관심에서 내쳐버리는 우리와 너무도 다르십니다.
우리 인간은 나의 사랑을 사랑으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나를 거부하고 배척하거나 하면 서로 남남이 되고 마는데
하느님은 우리가 남일 수 없는 당신의 자식이기에 그러신가 봅니다.

부부는 등만 돌리면 남이 되어버리지만
자식은 아무리 나쁜 짓을 하였어도,
심지어 나에게 못할 짓을 하였어도 남일 수 없기에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거와 같은 이치이겠습니다.

이 비유를 들으면서 회개의 사순절을 사는 지금의 우리는
우리도 은총의 전달자를 집달리처럼 대했던 잘못을 뉘우치고,
이런 나인데도 끝까지 당신의 자녀로 여기시며
사랑에 있어서 성실하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돌아갑시다.
그리고 너무 쉽게 형제를 남으로 돌렸던 잘못을 뉘우치고,
할 수 있는 만큼 내 형제들에게 은총의 전달자로 다가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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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3.09 09:58:14
    나의 죄를 따지지도 않으시고
    용서해 주시는 주님 !

    오늘도 그 사랑을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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