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11.09 08:18

연중 제32주일

조회 수 94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의 모습을 묘사하시면서
 우리가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모습의 공통점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긴 겉옷을 입고
 높은 자리나 윗 자리에 앉으려 합니다.
 사람들 눈에 잘 띄고 싶어합니다.
 기도를 길게 하면서
 신앙 생활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듣고 싶어하고
 장터에서 인사받으면서
 사회 생활에서도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 받고 싶어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좋게 말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그 말을 들으면서
 좀더 노력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것은 칭찬이 지닌 긍정적인 효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칭찬 때문에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좋게 보고
 좋게 말합니다.
 내 모습은 원래 그렇지 않은데
 어떤 계기로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일부러 내 모습을 속이려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고
 나는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을 말할 용기도 없지만
 누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나의 원래 모습과 다른 모습을 살아가게 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나의 원래 모습이 온전히 일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차이가 크면 클수록
 우리는 우리의 원래 모습을 잃어가기 쉽습니다.
 나로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모습
 가면을 쓴 모습으로 살게 됩니다.
 처음에는 내 원래 모습이 드러날까 두렵지만
 나중에는 원래 모습이 어떤 것이었는지
 찾기 어려워집니다.

 나의 모습대로
 나대로 살지 못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그 무엇에 묶여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유를 말씀하시고
 그 자유를 선물로 주시지만
 스스로 그 자유에서 멀어집니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단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에게 좋게 보이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나의 원래 모습을 잃어가면서
 자유로움도 잃어가는 쪽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제32주일-중시, 경시, 무시 가운데서 나는?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오늘 연중 제32주일의 첫째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
    Date2024.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08
    Read More
  2. No Image 09Nov

    연중 제32주일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의 모습을 묘사하시면서  우리가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모습의 공통점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긴 겉옷을 입고  높은 자리나 윗 자리에 앉으려 합니다.  사람들 눈에 잘 띄고 싶어합니다.  기도...
    Date202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4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성전 의식

    오늘은 대성전 축일에 성전에 관해 묵상해봤습니다.   성전에 관한 첫 번째 묵상: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다.   오늘 미사에서는 요한복음을 읽었지만, 공관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
    Date202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7
    Read More
  4. No Image 09Nov

    2024년 11월 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
    Read More
  5. No Image 08Nov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자기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들은 부자는  집사를 쫓아내려고 합니다.  이에 집사는 꾀를 내어  주인의 재산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고 합니다.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불러  그들의 빚을 일부분 없애줍니다.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환심도 사...
    Date202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06
    Read More
  6. No Image 08Nov

    연중 31주 금요일-나는 십자가의 원수? 벗?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바오로는 오늘 십자가의 원수에 대해 언급합니다. 십자가의 원수라! 십자가의 원수란 무엇입니까?   십자가의 원수가 있다면 십자가의 벗도 있나요? 십자가의 원수와 ...
    Date202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97
    Read More
  7. No Image 08Nov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386 Next ›
/ 138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