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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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루카 17.7-10)
사람의 영광을 추구하다
주님은 밀씀하셨지요.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제자들이 파괴적인 욕정을 멀리하도록 만드시려는 뜻이었습다. 사랑하는 여러분, 입으로 인간의 영광을 떠드는 자들은 이런저런 덕행을 하더라도 그것으로 아무런 은택도 입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온갖 덕을 다 실천하더라도 그것을 자랑삼는 사람은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며 모든 것을 잃고 맙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둘째 오솔길】
버림과 그대로 둠
설교 12
하느님 속으로 영원히 가라앉기
정신과 영을 새롭게 하여(에페 4,23).
엑카르트는 부정의 길을 다룬 본 설교에서 육채, 영혼, 영과 관련하여 이분법을 피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엑카르트가 본 설교의 본문으로 삼은 에페소서는 이교도들의 성적인 방탕, “온갖 깨끗지 못한 일을 하던” 그들의 경력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엑카르트는 이분법을 피하려는 노력을 더한층 기울인다. 엑카르트는 성적인 음란에 대해 설교하라는 모든 유혹을 뿌리친다. 얼뜨기 설교자라면 그러한 유혹을 덥석 물었을지도 모른다. 사실상 엑카르트는 정반대로 하고 있다. 그는 육체와 영혼은 대립 관계에 있지 않으며, 영혼과 영은 같은 뜻이 아니라고 다시 한 번 말한다. 에페소서의 저자는 새롭게 함을 일컬어 새사람의 “영적인 혁명”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영혼 안에서 일어난다. 영적인 혁명은 육체와 영 모두에게서 일어난다. 혹자는 엑카르트가 우리네 정신의 “낮은 기능물”에 대해 논하는 것을 보고서 엑카르트가 여느 영성가들과 마찬가지로 이분법에 빠져든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사실, 그는 “금반지”라는 부드러운 이미지, 조화의 이미지를 제시하면서, 우리가 이 에너지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지, 고행이라는 이름으로 그것들을 억눌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정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말한다: 자족(自足)이라는 이름의 반지를 끼워라, 그러면 여러분은 하느님의 다스림을 받는 모든 피조물로 만족하게 될 것이다.(277)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11월 2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히브 2-9장
<생태 아낌 주간>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화요일 성령(성시간)의 날
예수님, 성부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이 지상에서 모든 날과 달과 해를 살아가도록 저에게 은총을 주셨나이다. 제 시간은 당신의 영원한 시간에 잠겨 있으니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예수님, 당신은 저의 모든 시간 속에 함께 계시나이다. 저를 시간 속에 태어나게 하고 원죄에서 벗어나 영원의 시간으로 들어가게 한 세례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과거는 미래와의 만남이고, 지난해가 새로운 해로 넘어가듯 시간은 당신의 영원한 시간으로 스며드오니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제 삶의 모든 날, 저물어 가는 모든 날에 대해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사랑이 저와 함께하며 당신은 날마다 매순간 저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하느님이시니 당신을 찬양합니다. 이 성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그리고 저희가 시계 바늘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게 하소서! 모든 순간은 유일하며 당신 사랑 속에서 성장할 기회를 줍니다. 제가 이를 의식하며 기쁘고 감사하게 당신과 협력했던 모든 순간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제가 자신만을 생각하고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시간을 쓰거나 허비한 순간을 용서하소서.
예수님, 당신께서 저를 구하셨기에 제 영혼은 당신 안에서 기뻐 노래하나이다. (침묵 가운데 반복한다) (277)
-성시간, 슬라브코 바르바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