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평화
수련소 뒷마당
이제 어느덧 가을이라
낙엽이 제법 많이 쌓인다
언제 한번 날 잡아서 뒷마당 전체를
한번 싹 쓸었는데 한자락의 바람에
또 다시 원상복귀 참으로 묘하다.
내가 낙엽을 붙잡고 있으면
"아..! 좀 전에 다 쓸었는데~"하며
열을 올릴것이지만 내가 낙엽을 놓으면
"어? 바람이 부네 내일 또 쓸어야지" 하며
마음속에 고요와 평화가 있다
아무래도 하느님께서 낙엽을 통하여
놓는법을 다시금 되새겨
주시려 함인가 보다
참으로 묘하다. 오묘하다.
무엇이라고 표현 할 수가 없는것
배운다라고 하는 것이 과연
유명한 신학 영성 신비 서적보다도
뒷마당에 떨어진 작은 낙엽하나
그 하나만도 못하다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