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얼마와 다.

얼마씩 넣는 자와 다 넣는 자.

 

오늘 주님께서는 가난한 과부의 봉헌이 부자의 봉헌보다 많다고 하십니다.

많은 것이, 많은 것이 아니고, 적은 것이, 적은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니

많고 적음과 관련한 하느님의 기준이 우리와 다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실 100억 가진 사람에게 100만 원은 많은 것이 아니고 껌값이잖아요?

그러나 없는 사람, 예를 들어 1억밖에 없는 사람에게 100만 원은 많은 거지요.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며 경험하는 것은 부자가 더 쩨쩨하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위해선 펑펑 쓰면서도 다른 사람에겐 조금 주는 것도 벌벌 떱니다.

돈은 많은데 사랑이 없기 때문인데 이런 면에서 부자가 더 불쌍하고 불행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더 불쌍하고 불행한 이유는

이런 자기가 불쌍하고 불행하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부가 주는 만족보다 사랑이 주는 만족이 더 큼을 모릅니다.

사랑이 주는 만족을 체험한 적 없고 모르니 참 불행합니다.

 

그리고 돈이 주는 만족은 뺏길 수 있습니다.

돈을 탐내는 사람이 많으니 뺏길 수 있지요.

 

그러나 사랑이 주는 만족은 뺏거나 뺏기지 않습니다.

사랑은 돈처럼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기에 뺏거나 뺏길 수 없습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의 과부는 헌금이 아니라 봉헌을 한 것이고,

어마어마한 헌금이 아니라 얼마 안 되지만 다 봉헌한 것이며,

의기양양한 헌금이 아니라 겸손한 봉헌입니다.

 

그리고 겸손한 봉헌일 뿐 아니라 앞서 봤듯이 사랑의 봉헌입니다.

얼마 안 되기에 겸손하게 봉헌했지만 다 봉헌했기에 사랑의 봉헌입니다.

 

그리고 그 봉헌은 하느님의 봉헌을 닮았습니다.

왜냐면 주님께서 먼저 당신 자신 전부를 우리를 위해 내어주셨는데

걷어찬 부자와 달리 과부는 그 사랑을 고맙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며,

그래서 당신 자신 전부를 내어주신 그 사랑을 받아 되돌려 드린 것입니다.

 

이런 상호 봉헌을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아름답게 노래합니다.

 

그분 앞에 여러분의 마음을 쏟으십시오.

그분이 여러분을 높여 주시도록 여러분도 겸손해지십시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당신 자신 전부를 바치시는 분이

여러분 전부를 받으실 수 있도록

여러분의 것 그 아무것도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남겨 두지 마십시오.”

 

과부의 헌금에 대한 오늘 나눔을 요약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헌금이 아니라 봉헌이며,

얼마가 아니라 다이고,

겸손+사랑의 봉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1.25 04:37: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Nov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고하시면서  그 때에 일어날 표징들도 말씀하십니다.  그 표징들은 하나같이 무서운 것들이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에 영향을 받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두려움의 상황에서 누군가  '내가 그리스도다'라고 말하면  그...
    Date2024.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2
    Read More
  2. No Image 26Nov

    연중 34주 화요일-잔 것들에 마음 뺏기지 말라

    오늘 잠을 깨니 비가 오고 있습니다. 잠결에도 뭔가 뒤숭숭했는데 비까지 오면서 강론 올리기 위해 늘 하던 묵상도 잘되지 않았습니다.   어제저녁도 기도하는데 눈으론 기도하지만, 마음은 건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식사 후 같이 사는 형제와 간단히 한잔하며 ...
    Date2024.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1
    Read More
  3. No Image 25Nov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Date2024.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9
    Read More
  4. No Image 25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부자들과 빈곤한 과부를 비교하십니다.  부자들은 풍부한 데에서 얼마씩을 봉헌했지만  그 과부는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봉헌했습니다.  부자들의 모습이 예물 봉헌이었다면  가난한 과부의 모습은 자기 생명의 봉헌이었습니다.  부자들은 아...
    Date2024.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2
    Read More
  5. No Image 25Nov

    연중 34주 월요일-헌금이 아니라 봉헌, 얼마가 아니라 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얼마와 다. 얼마씩 넣는 자와 다 넣는 자.   오늘 주님께서는 가난한 과부의 봉헌이 부자의 봉헌보다 많다고 하십니다. 많은...
    Date2024.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3
    Read More
  6. No Image 24Nov

    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3
    Read More
  7.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그리스도의 왕직에 초대된 우리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의 맏이이시며 세상 임금들의 지배자이십니다.”   오늘 축일의 의미를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빌라도에게 “내가...
    Date202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421 Next ›
/ 14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