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오늘 이사야서는 오실 메시아가 어떤 분인지
그리고 메시아와 함께 도래할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얘기합니다.
메시아는 정의로 심판하는 분이시기에 그분이 다스리는 나라에서는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닙니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이 보는 예수가 바로 그 메시아라고 얘기하며,
그러나 모든 사람이 예수가 그런 분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아니고,
철부지 어린아이들만 알아본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성찰을 해야 합니다.
이 대림절에 나는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람인가?
다시 말해서 메시아를 보고 싶어서 애타는 사람인가?
막상 메시아가 오시면 알아보는 눈은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군부 독재 시대인 이삼십 대 때 저는
메시아가 다스리는 그런 정의로운 나라가 오기를 정말 갈망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정의로운 나라가 오기를 그저 기다리기만 해선 안 되고,
그 나라가 오도록 내가 뭔가 해야 하고,
그리고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맞습니다.
그때 그러해야 했고 지금도 그럴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메시아는 빠지고 내가 그 대신 있으며,
메시아 대신 내가 심판하려 하는 잘못을 그때도 지금도 범하곤 하고,
사랑은 없고 분노만 있으며 기도가 빠진 심판의 행위만 하곤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메시아를 보는 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대해 분노만 하고 그를 위해 기도는 하지 않을 때
우리는 그분을 놓치고 그자만 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파괴만 하고 건설은 하지 못할 것이고,
건설하지 못하기에 황폐함만 남을 것입니다.
오늘은 이 정도만 해야겠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