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오늘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언급하며 큰 인물에 대해 말씀하시니
오늘은 큰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큰 인물 하면 꿈과 비전이 큰 사람,
포용력이 있고 마음이 넓은 사람,
소탐대실하지 않는 사람 곧 작은 이익을 탐하다
큰 것을 잃지 않고 대의를 쫓는 사람 등이 당장 떠오릅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을 굽힐 줄 아는 사람,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여줄 수 있는 사람,
공동선이나 이웃 사랑을 위해 손해 볼 줄도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님께서 가장 큰 인물이라고 칭송한 세례자 요한이 바로 이런 사람이지요.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가장 큰 인물이라고 한 맥락은 좀 다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늘나라는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폭행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벌레 같은 야곱아,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둘을 연결하면 큰 사람은 이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거대한 권력의 횡포에도 두려워하거나 졸아들지 않고,
담대하게 하느님 나라의 정의를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큰 권력 앞에서 두려워 떨지 않는 사람이 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요한처럼 하느님의 사람이기에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사람이 큰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하느님의 사람은 이 세상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초연하고,
무엇보다 하느님의 큰 사랑을 지녔기에 두려워하지 않으며,
힘 있는 사람과 힘없는 사람을 구별치 않고 똑같이 대하고,
하느님의 큰 사랑으로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임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