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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세례자 요한을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대했는지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제는 당시 권력자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폭행을 가한 것을 말씀하셨고,

오늘은 당시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하십니다.

 

힘 있는 사람은 힘이 있기에 폭력을 행사하고,

군중은 힘이 없기에 폭력 행사는 하지 않지만

평가로 작은 폭력을 행사하는 겁니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을 좋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평점 테러를 집단으로 하는 겁니다.

 

그들은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는 세례자 요한을 못마땅해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좋게 얘기해야 하는데 먹고 마신다고 못마땅해합니다.

 

자기 외에는 다 부정적으로 보는 자기중심입니다.

남을 긍정할 수 있는 사랑이 너무도 없는 것이고,

자기를 사랑할 수 있는 선이 너무도 없는 겁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선이 없겠습니까?

하느님이 그들을 악으로 만드셨겠습니까?

하느님은 악을 만드실 수 없는 분입니다.

 

작은 선을 무시하는 교만,

작은 악을 확대하는 교만,

이 교만이 자기부터 부정하게 만든 것이고,

자기 안에 형성된 부정으로 남도 부정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뜯어 보면 남을 부정함으로 자기를 긍정하고,

남을 깎아내림으로써 나를 높이려는 교만한 자기중심일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또 다른 자기중심 곧 미성숙한 자기중심도 말씀하십니다.

어린이처럼 자기 장단에 남들이 춤추기를 바라는 자기중심 말입니다.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내가 성숙하다면 남의 장단에 내가 춤추지 말아야 하지만

나의 장단에 남이 춤추기를 바라지도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신자라면 그리고 성숙하다면

너의 장단도 나의 장단도 아닌 하느님 장단뿐이고,

진정 우리가 춤춰야 할 장단은 하느님 장단뿐입니다.

 

하느님의 사랑 장단에 맞춰

어떤 때는 단식을 하고,

어떤 때는 회식을 하고,

어떤 때는 슬픔을 나누고,

어떤 때는 기쁨을 나눕니다.

 

슬퍼하는 사람과 있을 때는 같이 단식하며 슬퍼하고,

기뻐하는 사람과 있을 때는 같이 회식하고 기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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