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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7 추천 수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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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224일 대림절 마지막 독서의 기도를 하다가 아오스딩 성인의

다음 말씀이 성탄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분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영원토록 죽은 채로 있었을 겁니다.
그분이 죄 많은 인간 모습을 취하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육신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그분이 이 자비를 베풀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영원토록 불행했을 것입니다
.

그분이 당신이 당해야 할 죽음을 맞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생명을 다시 얻지 못했을

것이고 그분이 당신을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패배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분이 이 세상에 오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멸망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제가 어떻게 되었을까

전에 나눈 적이 이미 한 번 있지만 오늘도 또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이번에 해봤습니다.

주님 오심이 왜 내게 기쁨인지.

 

남의 집 아들이 태어나면 그 집 부모가 기쁘지 제가 기쁠 리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성탄이 제게 기쁨이 되려면 주님과 제가 특별한 관계여야 하지요.

 

그렇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특별한 분이시고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이십을 전후해서 저는 사느냐 죽느냐 고민했습니다.

저는 왜 살아야 하는지 인생의 의미를 알지 못했고,

그 의미를 알지 못한다면 이 악한 세상을 고통스럽게

꾸역꾸역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어설펐지만, 자살까지 시도한 적이 있고,

내가 원해서 태어나지도 않고 더 살고 싶지도 않은 생을 살게 하신

하느님을 만나야만 했고 살아야 할 이유를 하느님께 찾아야만 했습니다.

 

사실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무신론자로 살았거나

종교를 가졌더라도 불교나 유교를 믿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게 불교나 유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설명해줘도

왜 살아야 하는지까지는 설명해주지 못하는 종교였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오셨기에 그리스도교가 생겨났고,

그리스도교를 믿었기에 하느님을 만나고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저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님은 물론

수도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고 프란치스칸 수도자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 제가 수도자도 프란치스칸도 아니라면 제 인생은 어떤 인생이 되었을까요?

지금 와서 프란치스칸도 수도자도 아닌 제 인생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오심은 제 성소의 근원입니다.

주님께서 프란치스코를 부르시어 은사를 주지 않으셨으면,

내 입맛에 맞게 프란치스코가 그리스도를 맛 들이게 해주지 않았다면

저는 행복했더라도 지금만큼 행복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참 행복을 배우지 못해,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고 불행했을 겁니다.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소유케 하는 가난에 관한 가르침을 받지 못했을 것이고,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지 못했을 것이며,

고통도 사랑하고 죽음까지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지 못했을 것이고,

그래서 참으로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며 심지어는 불행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성탄은 그것이잖아요?

신성과 인성이 결합하는 것이고,

그리스도께서 내려오심으로 우리는 올라가는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심으로 우리는 신성에 참여하는 것이잖아요?

 

이 밖에도 할 얘기는 많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고,

여러분 모두에게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주님의 오심이 여러분에게 진정 기쁨과 행복이기를 바라고 빕니다.

 

그리고 죄송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내일부터 15일까지 새로운 강론은 올리지 않고,

전에 올렸던 강론 가운데서 하나를 골라 올리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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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55 분 전
    네 신부님~
    신부님, 성탄 축하드립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이어 오시니 우리는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16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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