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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4.12.31 08:43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조회 수 4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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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복음은 하느님이신 말씀을 말하고
 그 말씀이 사람들의 빛이었음을 말합니다.
 그 빛을 설명하면서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을 비춘다고 말합니다.

 우선 두 동사의 시제를 보면
 현재형입니다.
 그리스어에서 현재형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 가운데 변하지 않는 사실을 말할 때에도
 현재형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지구가 둥글다로 할 때
 지구는 어제도 둥글었고
 오늘도 둥글고
 내일도 둥글 것을 말합니다.
 한처음부터 있었던 빛은
 지금도 비치고 있고
 앞으로도 그 빛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두 번째 특징은
 '모든'입니다.
 그 빛은 특정한 누구만 비추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비춥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모든 사람은 빛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생물학적으로도 태양이 없으면 우리는 살 수 없습니다.
 또한 영적으로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빛이신 하느님께서 필요함을 복음은 말합니다.
 빛이 필요함을 알고 계시기에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이것은 이어지는 구절을 보면
 그 빛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에게도 해당됩니다.
 복음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는 이들이 있었음을 말합니다.

 끊임없이 빛나는 빛이 모든 사람을 비춥니다.
 그 빛은 우리가 빛을 받아들이던 거부하던
 우리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빛을 받을 자격이 있던 없던
 편견을 갖지 않습니다.
 오직 우리가 빛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만이
 빛이 우리를 향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를 향하는 빛이 우리를 판단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을 판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우리 안에 빛이 없음을
 빛이 부족함을 볼 수 있고
 알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 빛은 언제까지나 우리를 비출 것이고
 우리를 빛으로 채워줄 것입니다.

 우리에게 빛을 주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 오셨습니다.
 아기를 받아 품에 안는 것처럼
 그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그 빛을 받아들여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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