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에서 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들은 유다인들의 임금을 찾고 있는데
먼저 임금의 도성인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이기에
예루살렘이 있는 유다 땅에서
태어나시는 것이 예상되었지만
유다 땅에서도 가장 큰 도시인 예루살렘이 아니라
가장 작은 고을인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박사들은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을 찾지 못하고
대신 베들레헴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들이 처음에 생각한 것을 바꾸지 않았다면
당연히 수도인 예루살렘에서 태어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작은 시골 마을인 베들레헴으로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별의 인도로 그들은 아기가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마을이 작기도 하지만
루카복음이 전하는 것처럼
아기는 구유에 누워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이 아기를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알아볼 수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인도해 주는 별을 따라왔다고 해도
별이 잘못 이끄는 것은 아닐까 의심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의심은
예루살렘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을 때
더 커졌을 것입니다.
별이 멈추어 선 곳
그곳에 아기가 있었습니다.
왕궁이 아니라는 것을 한 번 경험한 그들이기에
구유에 누운 아기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서가던 별이 멈추었다는 것이
그들에게 가장 큰 표징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하느님의 이끄심이 있습니다.
그 별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보고 있는 별이
정말 하느님께서 보내신 것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생각했던 방식과 충돌해서
더 그런 의심이 드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심과 함께
별을 따라가는 것을 멈추지 않을 때
우리도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보내주신 별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그 별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