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로 가시어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십니다.
복음은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지역으로 가신 것을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하늘 나라를 선포하기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것은 유다 광야에 있는 요르단 강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세례 후에 유다 지역에서부터
하늘 나라를 선포하실 수 있었을텐데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를 출발점으로 삼으십니다.
오늘 복음에 따르면
요한이 잡힌 다음이기에
요한과 충돌할 것을 염려하셔서
갈릴래아로 가신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선포하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텐데
예루살렘에서 가장 먼 갈릴래아
그 시골에서부터 복음 선포는 시작됩니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의 복음 선포는
비효율적입니다.
예수님의 복음 선포는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효율을 보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대신 한 사람 한 사람을 보십니다.
효율적이지 않기에
하늘 나라는 빨리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온 세상에, 많은 사람에게
하루 빨리 하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예수님을 마주하고 있는 사람에게
예수님을 필요로 해서 그분께 다가온 사람에게
하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관심이 있으십니다.
하느님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하느님께 다가오는 모든 이에게
기꺼이 다가오십니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도 희망을 가지고
그분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은 유명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원하는 사람에게 집중하십니다.
우리가 부족한 인간이기에 하느님이 필요하다면
하느님께서는 오히려 보잘 것 없는 우리에게
더 집중하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집중하시는 하느님께
기꺼이 우리도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