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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수호천사는 누구일까?

 

오늘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기서 확실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우리를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인도하는 존재는 수호천사이고,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인도하면 악마이겠습니다.

그리고 꼭 영적인 존재가 아니더라도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우릴 인도하는 존재이면 다 수호천사입니다.

 

문제는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이 어디인지입니다.

그곳이 지옥이 아닌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좋은 곳이라는 점도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좋은 곳이란 것이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좋은 곳이 곧 우리가 좋아하는 곳인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고

그래서 많은 경우 수호천사는 우리의 반대자입니다.

 

아! 괴롭습니다.

꾝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반대자가 수호천사라니!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잘 가고 있으면

수호천사가 할 일이 없을 거고 우리는 그 존재조차 인식못 할 겁니다.

그러니 수호천사의 역할이 느껴질 때는 대부분 반대할 때인 것이지요.

 

그렇다고 수호천사가 마냥 반대자라고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혹에 빠져 다른 곳으로 갈 때는 반대자이지만

지쳐서 못갈 때는 격려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가 나의 수호천사인지 잘 식별해야 하는데

우선 반대자일수록 나의 수호천사일거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격려자인지 유혹자인지 잘 식별해야 할 것입니다.

환심을 사기 위해 나를 칭찬하고

그저 나를 즐겁게 하는 게 전부인 사람은 아마 유혹자일 겁니다.

설사 유혹자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 동반자는 될 수 있어도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수호천사는 아닐 겁니다.

 

내가 너의 수호천사가 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심을 사기 위해 그저 좋은 말만 하는 나는 그의 수호전사가 아닙니다.

그가 하느님과 반대되는 쪽으로 가면 반대를 하고

그가 힘들어 주저앉으면 가는 길 같이 가주는 존재가 수호천사입니다.

 

그러나 내가 누구의 수호천사라면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하느님을 늘 지향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너나없이 길을 가는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갈 곳을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잘못된 곳으로 가는 사람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저 동반자가 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서로의 수호천사가 되어야만 합니다.

 

누가 나의 수호천사인지,

나는 누구의 수호천사인지 생각해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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