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신앙인이 아닌 사람에게 회개가 그저 개과천선(改過遷善)의 의미라면

신앙인에게 회개는 개과천선의 의미도 있지만

흔히 하느님께로 돌아섬을 뜻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기준이나 관점에서 볼 때 바오로 사도의 회심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는 하느님을 등지고 있지 않았고 하느님의 일을 등한히 하지도 않았습니다.

자기 입으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도 하느님을 열성으로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등지고 있었던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예수였고,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으며 그래서 예수를 등지고

앞장서 가혹하게 신자들을 박해할 정도로 하느님께 열성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그가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전했던 것은

그가 누구보다 하느님을 열성적으로 믿었기 때문이고,

하느님께로 향했던 열성이 예수님께도 향했던 겁니다.

 

달리 말하면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예수를 박해했기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예수님을 선포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열성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에겐 열성이란 것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열성이 있는가?

 

뜨겁지도 차지도 않지 않은가?

믿지도 박해하지도 않은 나는 아닌가?

세상살이도 대충 신앙생활도 대충 아닌가?

 

이때 우리는 시인의 시 한 편이 생각납니다.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는 시입니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연탄불이 또 다른 연탄을 뜨겁게 불타게 하듯

하느님께 대한 그의 뜨거움은 예수께 대한 그의 뜨거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 대한 그의 뜨거움은 이제 사람들을 향한 그의 뜨거움이 되고.

사람들을 향한 그의 뜨거움은 다른 이들을 뜨겁게 불타게 하는 밑불이 됩니다.

 

하느님 사랑의 알 불이

이웃 사랑의 밑불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제 사랑을 묵상해봅니다.

 

나의 사랑이 실패한다면

사랑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실패이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실패입니다.

 

그다음으로 실패한 사랑은

사랑을 포기한 것이고,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지 않은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25 04:38:5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an

    연중 3주 월요일-죽음보다 두려운 고통 가운데서 사랑하기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요즘 제가 가끔 저에 대해 생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제가 몇 살 때까지 사랑할까, 사랑하다가 죽고 사랑을 위해 죽을까 하는 것인데 오늘 히브리서가 다시 이런 생각...
    Date2025.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9
    Read More
  2. No Image 26Jan

    2025년 1월 2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5
    Read More
  3. No Image 26Jan

    연중 제3주일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으로 가시어  회당에 들어가십니다.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그분께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건네집니다.  예수님께서 읽으신 이사야서의 구절은  메시아를 통한 구원을 알리는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 봉독을 마치시고 자...
    Date2025.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3
    Read More
  4. No Image 26Jan

    연중 제3주일-만족을 찾는 사람과 구원을 찾는 사람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오늘 복음은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는 말씀으로 끝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는 조건을 생각해봤습니다.   첫째, 선포하는 사람 측면에서 생각해봤는데 선포하는 사람이 어떻게...
    Date2025.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7
    Read More
  5. No Image 25Jan

    2025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
    Date2025.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0
    Read More
  6.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뜨거웠던 적이 있는가?

    신앙인이 아닌 사람에게 회개가 그저 개과천선(改過遷善)의 의미라면 신앙인에게 회개는 개과천선의 의미도 있지만 흔히 하느님께로 돌아섬을 뜻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기준이나 관점에서 볼 때 바오로 사도의 회심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는 하느...
    Date2025.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74
    Read More
  7. No Image 24Jan

    2025년 1월 25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5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414 Next ›
/ 14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