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나자렛으로 가시어
회당에 들어가십니다.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그분께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건네집니다.
예수님께서 읽으신 이사야서의 구절은
메시아를 통한 구원을 알리는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 봉독을 마치시고 자리에 앉으시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주목합니다.
그들은 이미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소문만큼 예수님을 놀랍게 바라봅니다.
이것은 단순한 놀라움이 아니라
자신들이 기다려온 메시아가 아닐까하는 기대감도
그 안에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오늘 이루어졌다.'
사람들의 기대가 헛되지 않음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지고
잡혀간 이들이 풀려나며
눈먼 이들이 다시 보게 되고
억압받는 이들이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메시아를 기다려온 사람들에게
자유와 기쁨을 원하는 이들에게
그들의 희망이 이루어질 것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천년 전에 나자렛의 회당에서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가 있는 이 곳에서
똑같은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도 다가오셨습니다.
우리도 희망을 꿈꿀 수 있습니다.
자유를 향해서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볼 때
희망의 가능성보다는
그렇지 못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마지막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말씀이며
그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어려움도 해결해 주시려
우리에게도 다가오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려움에 함께하시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희망을 품고
오늘 하루도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