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뿐 아니라 중동에서는 부정한 음식 규정이 오늘날도 엄격하여
이슬람에서는 할랄 식품이 있고 이스라엘에서는 코셔 식품이 있습니다.
이 규정은 예수님 당시도 엄격했는데 오늘 복음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예수님의 입장은 매우 자유롭습니다.
왜냐면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은 모두 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이 음식을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으로 가를 이유가 없습니다.
어제와 그제 창세기를 읽을 때 봤듯이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선으로 창조하셨으며 보시고 좋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 말씀하셨듯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가운데
더러운 것은 하나도 없고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이 오히려 더럽지요.
그러고 보면 ‘나, Ego’가 항상 문제이고 Egoism이 문제입니다.
이 ‘나’가 하느님이 만드시고 보시니 좋다고 하신 선들을 다 악으로 만듭니다.
이 ‘나’를 통과하고 나면 깨끗했던 것들이 더러운 것이 되어 나옵니다.
저는 뱀을 싫어하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선으로 만드신 뱀이 제게는 악입니다.
저는 어떤 사람을 싫어하고 그래서 그 사람이 제게는 악이 되고 맙니다.
그렇습니다.
그 사람은 악이 아니고 악이 된 것이며
내가 악으로 만들어 내게 악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싫고 좋음이 있는 ‘나’가 문제이고,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자기중심, Egoism이 문제입니다.
이 ‘나’가 하느님의 선들을 내 것으로 소유하고,
소유한 다음에는 싫증 내어 악으로 만들고,
악으로 만든 다음에는 쓰레기 버리듯 버려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버려야 할 것은 쓰레기들이 아니라
선을 악과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는 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우리말의
‘만들어 버린다’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만들어 버린다’는 만든 다음 버린다는 뜻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선을 악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돼지가 진주를 밟아버리듯이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우리는 쓰레기로 만든 다음 미워하다가 마침내 버리는 겁니다.
만들어 버리고,
버려버리는 나를
오늘 버려버립시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