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이 복음을 읽을 때마다 이 말씀을 주님께서 하신 것이 맞을까?

맞는다면 주님께서는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맞을지라도 복음사가들이 이 복음은 빼고

전해주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복음을 그대로 전해준 뜻은 뭘까?

실제로 이방인을 상대로 쓴 루카 복음은 이 얘기를 빼고 전해주지요.

 

그렇다면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신 뜻은 무슨 뜻일까요?

 

오늘 저는 먼저라는 말에 처음으로 눈길이 갔습니다.

지금까지 이 복음을 정말로 여러 차례 읽었지만 실로

처음으로 먼저라는 말이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방인들을 먹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유대인들을 먼저 먹이시겠다는 뜻이고,

그런 다음 이방인들도 먹이시겠다는 뜻입니다.

 

저희 식당을 예로 들면 봉사자들이 손님보다 먼저 식사합니다.

그것은 먼저 먹고 봉사하라는 뜻이고

먼저 먹고 힘을 내어 봉사하라는 뜻이지요.

 

그러니 주님께서도 유대인을 편애한 것이 아니고,

이방인을 홀대한 것이 틀림없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강아지 운운한 것은 너무 모욕적인 것이 아닐까요?

이것도 모욕주신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하고 그렇게 믿어야 할까요?

 

그리 믿어야겠지요.

주님의 깊은 뜻이 있다고 믿어야겠지요.

 

어떤 깊은 뜻이?

 

그것은 여인의 참 겸손과 큰 믿음을 꿰뚫어 보신 주님께서

그의 참 겸손과 큰 믿음을 드러내시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당시 이교도 여인이 유대 남자를 지나가다가 만난 것이 아니라

찾아와서 만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지요.

 

그러므로 그녀의 겸손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각오했던 것이고

주님의 모욕도 감수하게 하였던 것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고 하는데,

소문만 듣고도 예수님을 외간 남자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믿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사랑을 믿었을 겁니다.

자기의 청을 지나치시지 않을 분이라고 말입니다.

 

아무튼 주님께서는 유대인들이 강아지라고 하는 이교도 여인의 이런 겸손과 믿음을

하느님의 선민으로 자처하는 유대인들에게 드러내 보이고 싶으셨을 것이고

누구보다도 제자들에게 드러내 보이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르코 복음사가도 후대의 우리에게도

여인의 이런 겸손과 믿음을 드러내 보이고 싶었을 겁니다.

 

자극을 받으라고.

보고서 배우라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Feb

    연중 5주 목요일-자극을 받고, 보고 배우라고.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이 복음을 읽을 때마다 이 말씀을 주님께서 하신 것이 맞을까? 맞는다면 주님께서는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맞을지라도 복음사가...
    Date2025.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7 new
    Read More
  2. No Image 12Feb

    2025년 2월 13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13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 new
    Read More
  3. No Image 12Feb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더럽다고 표현합니다.  거기에 예수님께서는  사람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더러운 것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사가는 하나 더 덧붙여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예수님...
    Date2025.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
    Read More
  4. No Image 12Feb

    연중 5주 수요일-만들어 버리고, 버려버리는 나

    이스라엘뿐 아니라 중동에서는 부정한 음식 규정이 오늘날도 엄격하여 이슬람에서는 할랄 식품이 있고 이스라엘에서는 코셔 식품이 있습니다.   이 규정은 예수님 당시도 엄격했는데 오늘 복음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예수님의 입장은 매...
    Date2025.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14 update
    Read More
  5. No Image 11Feb

    2025년 2월 12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12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
    Read More
  6. No Image 11Feb

    연중 5주 화요일-'자기 좋을 대로'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오늘 복음은 창세기 1장의 후반부입니다. 그런데 우리 전례가 1장을 어제와 오늘에 이어 둘로 나누어 읽은 것은 단지 길이가 길기 때문이 아니라 의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창세기는 무생물...
    Date2025.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0
    Read More
  7. No Image 10Feb

    2025년 2월 1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1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04 Next ›
/ 14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