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1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난주 금요일 우리는 마르코 복음 7 장 끝부분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기서 주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의 귀와 입을 열어주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서 고쳐주십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8장의 얘기로 눈먼 이를 눈 뜨게 하시는 얘기인데

오늘은 주님께서 그를 마을 밖으로까지 데리고 나가 거기서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두 얘기 모두 다른 복음에는 없고 마르코 복음에만 있는 얘기이고,

두 얘기 모두 주님께서 그들을 따로 데리고 나가 은밀히 고쳐주시는 얘기입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주님의 은밀함은 마르코가 좋아하고 강조하는 것인데

두 가지 깊은 뜻이 숨어 있습니다.

 

첫째는 주님의 은밀한 사랑입니다.

내밀한 사랑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주님의 공적이고 공개적인 사랑도 좋고 필요합니다만

내게는 내밀하고 사적인 사랑이 더 좋고 더 필요합니다.

 

나만 사랑해주신다는 느낌 말입니다.

이는 아빠가 나만 데리고 가 선물을 사주시며 나를 특별히 사랑해주시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시는데 아빠가 내게만 이렇게 해주시는 것이 아닌 줄 알면서도

나한테는 이렇게 사랑을 느끼게 해주시는 것이 좋고 필요한 것과 같습니다.

 

가끔 그런 느낌이 있지 않습니까?

달이 모든 곳을 비추지만 내 창으로 들어온 달이 아주 특별한 느낌 말입니다.

 

세종대왕이 지었다고 하는 월인천강지곡이 있고 월천강이라는 말이 있지요.

월인천강(月印千江)은 달은 하나이지만 천 개의 강에 비춘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우리 믿음으로 바꾸면 하느님은 한 분이시고,

하느님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 마음에 각기 달리 각인됩니다.

 

주님의 은밀함은 둘째로 감추심의 뜻이 있습니다.

당신의 신성을 드러내지 않고 감추시는 것입니다.

 

낮추심과 겸손하심의 뜻이 있고,

우리와 같아지심의 뜻도 있으며,

낮추시어 우리와 같아지시는 겸손한 사랑의 뜻이 있습니다.

 

이렇게 마을 밖으로까지 데리고 나가 밀애를 나눈 다음,

주님께서는 눈먼 이에게 마을로 돌아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마을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떠벌이지 말라는 뜻도 있지만,

제 생각에 이전 생활로 돌아가지 말라는 뜻도 있을 겁니다.

 

주님 사랑에 의해 신적인 사랑에 눈뜬 사람이

이전 인간적 사랑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뜻도 있지 않을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2.19 07:27: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별종 2025.02.19 05:26:3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Feb

    연중 6주 금요일-내 십자가는 내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어제 가는 길을 가로막는 베드로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하...
    Date2025.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7 new
    Read More
  2. No Image 20Feb

    2025년 2월 2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2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 new
    Read More
  3. No Image 20Feb

    연중 6주 목요일-구원의 길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내게서 물러가라”는 주님 말씀을 직역하면 내 앞에 있지 말고 내 뒤에 있으라는 뜻이라고 하지요.   그러니까 주님께서 가실 길을 앞에서 막지 말라는 뜻입니다. ...
    Date2025.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17 new
    Read More
  4. No Image 19Feb

    2025년 2월 2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2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0
    Read More
  5. No Image 19Feb

    연중 6주 수요일-이전으로 돌아가지 마라.

    지난주 금요일 우리는 마르코 복음 7 장 끝부분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기서 주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의 귀와 입을 열어주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서 고쳐주십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8장의 얘기로 눈먼 이를 눈...
    Date2025.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491
    Read More
  6. No Image 18Feb

    2025년 2월 1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1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5
    Read More
  7. No Image 18Feb

    연중 6주 화요일-두들기시고 깨시는

    오늘 복음 말씀에는 주님의 깊은 실망감과 안타까움이 배어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 예를 들어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과 헤로데와 같은 사람들이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래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제자들마저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도 ...
    Date2025.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06 Next ›
/ 14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