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아니, 흔히 자기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못인데도
눈감아 주거나 심지어 두둔하고,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옳은 일을 해도
어떤 식으로든 헐뜯거나 글러 먹었다고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행위는 참사랑이 아닐뿐더러 정의롭지도 않습니다.
왜 참사랑이 아닐까?
누구 또는 한쪽을 배제하기에 참사랑이 아닙니다.
원수까지 사랑해야 참사랑인데 배제하는 사람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사랑이 참사랑이 아닌 더 큰 이유는 이것이 아닙니다.
내 편만 사랑하는 것은 이웃 사랑이 아니라 자기 사랑에 불과하거나
그가 내 편에 서지 않거나 돌아서면 즉시 미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행위가 정의롭지 않은 것은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는 불편부당해야 하고 늘 옳은 것을 따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말입니다.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이러하면 안 되는데
그런데 오늘 주님의 제자들 특히 사도 요한이
주님의 제자답지 않은 짓을 하고 태도를 보입니다.
제자단에 속하지 않은 어떤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악령 추방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자랑스럽게 보고합니다.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요한이 어떤 사람입니까?
요한복음에 의하면 주님의 사랑을 받은 제자 아닙니까?
그리고 물론 어떤 제자보다도 주님을 더 사랑했겠지요?
그런데도 그는 주님의 가르침과 반대되는 짓을 합니다.
동족이나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만 사랑하지 말고
원수도 사랑하라는 가르침에 어긋나는 짓을 하고,
주님의 사랑을 독점하려고 했으니 말입니다.
어긋나는 사랑.
그렇습니다.
주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랑을 우리도 요한처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거나,
이웃을 사랑하더라도 내 편만 사랑하거나,
주님과 주님 사랑을 독점하려는 사랑을 할 수 있지요.
이웃 사랑은 잘못해도 주님 사랑을 독점하려 하진 않는다고요?
이웃이 나보다 뭘 더 잘하거나 선한 일을 하면 시기 질투하고,
이웃이 주님께 칭찬받는 것을 시기 질투하면
그것이 바로 주님 사랑을 독점하려는 겁니다.
어쨌거나 오늘 얘기를 남 얘기처럼 들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