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열 아홉째 날: 하나의 작은 규칙

이 시점에, 당신은 자신의 작은 기도 규칙에 무엇을 포함시켰는가? 이 규칙 안에서, 무엇이 당신을 가장 영적으로 들어가도록(참여하도록) 하는가? 당신의 삷에서 하느님에 대한 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그리고 당신의 작은 규칙에 첨가할) 다른 어떤 것들이 있는가?

 

첨언) 마르틴 부버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관계성 안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 관계 맺음이 나와 너’, ‘나와 그것에 따라 우리의 삶의 자세와 세계관과 하느님관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와 너관계 맺음의 양식과 나와 그것의 관계 맺음의 양상은 현실에서 따로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라 합니다. 우리 삶이 나와 그것의 관계 양상에서 나와 너의 관계 양상으로 넘어가고, 이 둘 사이의 소통과 조화가 이루어질 때, 우리의 삶은 다채로워지고 깊어질 있습니다.

나와 그것의 삶의 양상에서, 그것은 나의 그것으로(소유격적인 의미)를 지니며, 나와 그것은 분리된 상태에 있습니다. 그것에는 물건도 포함되고 고차원적인 사상이나 신학, 종교까지 포함됩니다. 우리의 신앙적 자세에서 나의 하느님이라고 말할 때, 하느님은 나의 이야기를 나누는 상대이거나 나의 기대를 채워주시는 분이 됩니다. 그런데 그 하느님과 나는 분리된 상태에 있습니다. 그분이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내가 친밀감을 느낀다고 하여도 말입니다. 나와 그것의 양상에서, 우리는 그것과 보다 직접적인 만남과 유대가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나를 위한 움직임, 나를 살리려는 움직임을 하지만 종국적으로 나와 그것은 살아나지 못합니다.

나와 너의 삶의 양상은 (먼저) 나와 마주 선 너에게로 내가 녹아들어 가는 과정이고 또한 너와의 관계에서 내가 살아나고 너가 살아납니다. 우리들은 관계적일 수밖에는 없고 나의 본연의 모습은 너를 통해서 만나집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신 당신은 보여지는 나와의 관계성 속에서 보여지고 들려지고 만져집니다. 나와 너의 관계성 속에서 언뜻보기에는 너에게로 향하는 나의 녹아듦은 죽음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 안에서 하느님은 살아나고 생명이신 하느님 안에서 나 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프란치스코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이신 너와의 관계 맺음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러한 관계 양상을 내비치는 글들을 남겼습니다. 그 가운데에 프란치스코가 라베르나에서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만난 후 남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와 프란치스코가 더 병약해지면 썼던 피조물 형제의 노래가 저에게 강하게 다가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에서,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을 당신(Tu)’로 칭합니다. “당신은 애정이시며 사랑이시나이다. 당신은 지혜이시나이다. 당신은 겸손이시나이다. 이 당시 프란치스코에게 하느님은 사랑, 지혜, 겸손과 따로 있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너인 사랑과 너인 지혜와 너인 겸손과 따로 있지 않고 그 속에 잠겨있습니다. 이 속에서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을 만나고, 드러난 하느님과의 만남이 우리를 초대하고 이끌고 있습니다.

피조물의 노래에서 프란치스코는 당신이라는 칭호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자신이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이 아니라, 피조물들이 마주 선 하느님을 만나고 있고, 프란치스코는 이 나와 너의 관계 세계에 이끌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내 주님, 당신의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찬미받으시옵고, 그 가운데 각별히 주인이신 해님 형제와 더불어 찬미받으소서. 해님은 낮이옵고, 그로써 당신께서 저희를 비추시나이다. 아름답고 장엄한 광채로 빛나는 해님은, 지극히 높으신 당신의 모습을 지니나이다.

우리의 신앙 여정이 하느님과의 나와 너의 관계 양상에 의해 우리들이 살아나는 여정이기를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7 스무째 날: 생명의 한계 스무째 날: 생명의 한계 사람들 대부분은 우리 삶에서 진정한 한계는 우리가 죽음에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생명의 길이는 단순히 당신이 삶의 진가를 살고 있음... 김상욱요셉 2025.04.01 30
1576 꽃샘추위 그리고 마음의 겨울 꽃샘추위, 그리고 마음의 겨울   봄은 언제나 기대와 설렘으로 다가온다. 얼었던 대지를 녹이고 꽃봉오리가 부풀어 오르며 따스한 바람이 마음을 간지럽힌다. 그... update 이마르첼리노M 2025.03.30 50
1575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게 하는 앎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게 하는 앎   외로움의 포로가 된 이들의 대부분은 자기를 지나치게 자아와 일치시켜 홀로 떨어진 존재라는 인식에서 나오는 독립... 이마르첼리노M 2025.03.19 69
1574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빵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빵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6,5) 예수께서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주... 이마르첼리노M 2025.03.17 53
1573 봄비 오는 날 봄비 오는 날   봄비 머금은 매화 꽃망울 눈물처럼 맺힌 생의 기쁨   수선화의 목을 뽑아 올리는 손 부드러운 바람으로 생명을 불어넣네   산수유의 노랑 저고리... 이마르첼리노M 2025.03.15 95
1572 기도할 때 먼저 청해야 하는 것 기도할 때 먼저 청해야 하는 것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 이마르첼리노M 2025.03.13 133
1571 봄의 교향곡 봄의 교향곡   매화꽃 수선화 산수유의 손끝에서 민들레와 진달래의 숨결 사이로 꽃들이 악보를 펼친다.   물오른 벚나무 가지마다 만삭이 된 꽃망울은 봄의 설... 이마르첼리노M 2025.03.11 67
1570 예수의 세가지 유혹 1. 상층심리학(Height Paychology)의 연구 ( C. 레슬리 예수와 로고테라피 ) 예수의 세가지 유혹 ; 루카 4,1 - 13   예수께서 받으신 유혹의 장면들은 인간의 영... 이마르첼리노M 2025.03.10 68
1569 사순절에 내가 나에게 하는 질문과 대답 사순절에 내가 나에게 하는 질문과 대답   흙으로 빚어진 인간, 숨을 받아 숨을 쉬게 된 나, 나에게 부여된 몫은 무엇인가? 숨 쉬는 모든 피조물을 돌보시는 하... 이마르첼리노M 2025.03.06 86
» 열 아홉째 날: 하나의 '작은 규칙' 열 아홉째 날: 하나의 “작은 규칙” 이 시점에, 당신은 자신의 작은 기도 규칙에 무엇을 포함시켰는가? 이 규칙 안에서, 무엇이 당신을 가장 영적으로 들어가도록(... 김상욱요셉 2025.02.28 51
1567 열 여덟째 날: 유머를 지니며   열 여덟째 날: 유머를 지니며 당신의 약점에 대해 긴장을 풀 수 있었고 이를 가볍게 여길 수 있었던 때들을 나열해보시오. 이 사건들에서 당신은 어떻게 자신... 김상욱요셉 2025.02.19 98
1566 슬프지만 아름답고 아프지만 가슴 태우는 사랑 슬프지만 아름답고 아프지만 가슴 태우는 사랑   긴 기다림과 순간을 견뎌내는 힘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시작됩니다. 말씀 속에 잉태된 사랑은 관... 이마르첼리노M 2025.02.16 106
1565 봄비 내리는 아침 봄비 내리는 아침   잔설을 녹이는 봄비 사람 마음에 남은 잔설은 누가 녹여줄까?   봄비 내리는 아침 내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본다.   희망의 빛이 떠오르고 새... 이마르첼리노M 2025.02.12 93
1564 관계의 영성     관계의 영성   하느님과 나 내가 믿는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이며 사랑의 하느님은 삼위일체 하느님이다. 성부가 성자에게 성자가 성부에게 상호 간에 내... 이마르첼리노M 2025.02.02 162
1563 평온한 아침에 쓰는 詩 평온한 아침에 쓰는 詩   존재들의 땅 여기에서 찾는 물 지금을 영원으로 사네   영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은 하나 하느님의 현존을 발견하는 것도 영적인 세계를... 이마르첼리노M 2025.01.23 10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6 Next ›
/ 1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