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5.03.10 00:54

예수의 세가지 유혹

조회 수 1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1. 상층심리학(Height Paychology)의 연구 ( C. 레슬리 예수와 로고테라피 )

예수의 세가지 유혹 ; 루카 4,1 - 13

 

예수께서 받으신 유혹의 장면들은 인간의 영혼 안에 끊임없이 계속되는 내적 갈등을 고전적인 기술(記沭) 형태로 묘사한 것이다. 유혹의 체험은 예수께서 당신 자신의 생활을 영위해 나가신 원칙들을 명확히 보여줄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가정의 보금자리를 떠나 생존의 활동무대로 옮겨갈 때 겪게 되는 근본적 선택을 보여준다. 우리는 보다 본질적인 선택의 영역 안에 몇가지 근본적 지침을 설정함으로써, 매일 매일의 결정에서 개인의 일시적 기분에 좌우되지 않고, 원칙에 입각한 삶의 주체자가 될 수 있다. 생활의 근본적인 원칙들을 설정해 놓은 인간이라면 매사를 결정할 때 번민할 필요가 없으며, 자기의 행동노선을 순전히 기회에 맡기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모든 행동 하나 하나는 원칙에 입각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근본적으로 인간이 자신의 의식적인 결정 앞에서 자유롭다고 주장한다. 그리스도교 정신은 개인의 생활영역에서 일어나는 무의식적인 요인들의 영향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인생살이의 궁극적인 결실이 인간개개인의 응답에 달려있다고 철저히 강조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어떠한 불행한 체험에 부딪치든지 간에, 결정적 요소는 생활조건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체험에 응답하는 인간 개개인의 태도에 달려있다. 정신분석가 빅톨 E. 프랭클은 종교인을 인생에 라고 대답하는 사람으로 본다. 인생의 조건이 어떠하든 아직도 인생의 적극적인 가치를 근본적으로 신뢰하며 자신의 실존을 영위해 나가려는 자가 바로 종교인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시키려는 인간의 노력과, 타락한 생활에 안주하도록 그를 유혹하는 악마의 세력은 루가 복음(4,1-13)에 기록된 예수의 유혹 장면에서 생생하게 드러난다. 인간 개개인이 당하는 악마의 유혹을 악마와의 대화가 뜻하는 유비적 내용 이상으로 어찌 생생하게 부가시킬 수 있겠는가? 이 세 가지 유혹을 모든 인간이 대답하는 근본적인 질문들로 인식할 때. 이 성서대목은 단지 예수께서 공생활의 임무를 맡기 위하여 준비하시는 과정 이상의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을 지배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능력이 자기 안에 있음을 확인하는 인간의 이야기이다. 그 인간은 인간으로서 공통된 이 유혹들을 의식적으로 거절함으로써 자기 인생의 방향을 설정한다. 그의 인생은 자신이 당하는 모든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게 될 어떤 가치체계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어떻든 인간은 성숙하려고 노력하며, 이 과정에서 항상 어떤 통합의 원리가 필요하다. 예수의 유혹장면은, 그분 인격의 여러 단면들을 통합시킨 원리가 그 분의 생애 중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하느님과 긴밀히 연결시켰다는 것이었음을 밝히 보여준다. 그분의 능력의 원천을 이해하려면 그분이 얼마나 하느님과 가깝게 지냈는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맡겨진 임무에 성실하신 그분을 이해하려면 그분이 얼마나 끊임없이 하느님을 찾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분의 올곧은 용기를 이해하려면 그분의 생애 중에 하느님 정신의 현존을 어떻게 의식하면서 사셨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유혹의 체험은 그분이 자신의 사명 전체를 특징짓는 흔들리지 않는 방향감각에 어떠한 길을 통하여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밝혀준다.

 

우리 모두에게도 공통적인, 예수께서 당하신 첫 번째 유혹은 쾌락의 추구를 우선적인 원칙으로 삼아 장기적인 목적을 고려하지 않고 현실적이요 감각적인 욕망을 만족시키려는 것이었다. 인간은 극도의 굶주림이 어떻게 다른 모든 관심을 빼앗아 버리는지, 극심한 고통이 어떻게 다른 모든 관심을 제거해 버리는지, 지독한 더위가 어떻게 인간의 능력을 감소시키는지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이로써 우리는 이 유혹이 얼마나 인간에게 공통적인가 하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육체적인 굶주림과 성적 욕망으로부터, 그리고 고통과 추위로부터 해방되려는 몸의 긴박한 욕구, 그리고 그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경향은 인간에게 공통적인 것이다.

그러나 자기보존의 법칙이 인간에게 통용되는 유일한 법칙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 가지 사실로써 명백하게 증명할 수 있다. 인생과업에 투신해 보고, 최상의 가치에 충실해 보면, 모든 고상한 가치들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의 만족에 종속된다는 견해가 거짓이라는 것을 밝힐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중에 정치범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기가 이 사실을 입증한다. 2년 반 동안 4개의 다른 강제수용소를 전전하면서 살아온 빅톨 프랭클은 이 사실이 명백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강제수용소의 감방생활에서도 자신의 사회적 환경의 운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또한 그의 개인적인 자유에 사회적 제약이 가해진다 할지라도, 최후의 자유는 아직도 그의 것으로 남아 있다.” 환경적 결정론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면서 프랭클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 번째 유혹은 우리 모두의 일상생활에 매우 명백하게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얼버무릴 필요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누가 개인의 순간적 쾌락욕구를 느끼지 못하겠는가? 또한 다소 모호하긴 하지만 보다 넓은 시야의 인생목표를 실현시키려는 욕망이 누군들 없겠는가? 예수의 명쾌한 말씀들은 문제를 분명히 해준다. 곧 인간의 생활은 하느님께서 그에게 들려주시는 말씀과 관계를 맺을 때 새로운 차원이 열리게 된다. 또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일에 뛰어든다는 사실 자체는 일상생활에 새롭고 깊은 차원을 열어준다.

 

따라서 미래의 보다 가치 있는 목표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순간적인 만족을 극복하는 것은 예수께서 내리셨던 첫 번째 결단이었다. 그분은 한 순간에 개인적으로 최선의 것처럼 보이는 요구대로 당신 행위의 노선을 결정하시지 않고, 당신께 대한 하느님의 뜻에 비추어 계속 되는 목적에 따라 결단을 내리셨을 것이다. 하느님의 뜻을 찾는 일이 그 분에게 항상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이 사실은 게세마니 동산에서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루가 22,41)로 끝맺는 고뇌에 찬 기도에서 명백히 드러났다.

예수께서 당하신 두 번째 유혹도 우리 모두가 당하는 유혹이다. 두 번째 유혹은 보다 강력한 원리를 내세워, 개인적 지위와 업적에 대한 야심을 무엇보다 앞세우려는 것이다. 우리 중에 아무도 자기 자신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유혹으로부터 전적으로 자유스러운 사람은 없다.

 

자기를 사랑하는 일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현실적으로 해결된 것은 결코 아니다. 악마를 섬김으로써, 또는 악마가 제시하는 재산이나 지위, 명성을 자신의 중심적 위치에 올려놓음으로써, 권력을 직접적으로 추구할 때, 그 결과는 뻔한 것으로 나타난다. 권력의 욕망은 인간으로 하여금 악마에게 아첨하도록 종용한다.

 

프랭클이 거듭 강조한 바와 같이 권력의 욕망은 엄밀히 분석해 볼 때 직접으로는 만족될 수 없는 것이며, 오히려 그것의 실현은 하나의 부산물로 얻어지는 것이다. 악마에게 하신 예수의 답변에서 드러나는데, 그분의 대답은 장래의 사명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영광의 지위는 봉사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특별히 요한 13,3-16 참조).

인간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통하여 그의 지위를 확보하게 되며, 하느님과의 관계는 봉사의 생활 안에서 증언된다. 예수께서는 단 한마디 대답으로 가장 중요한 일을 천명하신다. “하느님께 의합(意合)하라. 그러면 지위에 관한 문제는 저절로 처리될 것이다.”

 

세 번째 유혹 역시 예수와 우리가 다 같이 당하는 것으로서 개인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다. 이 유혹은 다른 두 가지 유혹보다 더 교활하며, 특별히 심리학적 그리고 사회학적 결정론에 철저한 지배를 받고 있는 미국 문화권 내에서 활개를 쳐왔다. 우리가 당하는 유혹의 형태는 분명히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일 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 원리는 마찬가지다. 우리에게는 불행한 어린 시절의 심적 상처(trauma)나 부모와의 불행한 관계, 또는 부족한 사랑의 체험을 핑계 삼아 현재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이상한 경향이 있다.

 

우리는 심층심리학의 도움으로 현재는 과거의 시간 속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미래가 과거에 매달려 있지 않고, 오히려 현재안에서 의식적인 결단에 따라 형성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자기의 선택행위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한다. 참으로 인간의 가장 독특한 면은 책임성이다. 인간의 생명은 그가 의식적인 결단을 내리기 위하여 자신의 자유를 행사할 때 비로소 활짝 꽃피게 된다. 예수께서는 정당하게 맡겨진 책임을 하느님이나 그의 부모나 그 외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미루려 하시지 않았다. 그분은 당신 행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시기 위하여 당신의 인간적 권리를 행사하셨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그분은 우리 생활의 모범을 제공하셨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예수의 세가지 유혹 1. 상층심리학(Height Paychology)의 연구 ( C. 레슬리 예수와 로고테라피 ) 예수의 세가지 유혹 ; 루카 4,1 - 13   예수께서 받으신 유혹의 장면들은 인간의 영... new 이마르첼리노M 2025.03.10 16
1569 사순절에 내가 나에게 하는 질문과 대답 사순절에 내가 나에게 하는 질문과 대답   흙으로 빚어진 인간, 숨을 받아 숨을 쉬게 된 나, 나에게 부여된 몫은 무엇인가? 숨 쉬는 모든 피조물을 돌보시는 하... 이마르첼리노M 2025.03.06 41
1568 열 아홉째 날: 하나의 '작은 규칙' 열 아홉째 날: 하나의 “작은 규칙” 이 시점에, 당신은 자신의 작은 기도 규칙에 무엇을 포함시켰는가? 이 규칙 안에서, 무엇이 당신을 가장 영적으로 들어가도록(... 김상욱요셉 2025.02.28 34
1567 열 여덟째 날: 유머를 지니며   열 여덟째 날: 유머를 지니며 당신의 약점에 대해 긴장을 풀 수 있었고 이를 가볍게 여길 수 있었던 때들을 나열해보시오. 이 사건들에서 당신은 어떻게 자신... 김상욱요셉 2025.02.19 60
1566 슬프지만 아름답고 아프지만 가슴 태우는 사랑 슬프지만 아름답고 아프지만 가슴 태우는 사랑   긴 기다림과 순간을 견뎌내는 힘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시작됩니다. 말씀 속에 잉태된 사랑은 관... 이마르첼리노M 2025.02.16 74
1565 봄비 내리는 아침 봄비 내리는 아침   잔설을 녹이는 봄비 사람 마음에 남은 잔설은 누가 녹여줄까?   봄비 내리는 아침 내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본다.   희망의 빛이 떠오르고 새... 이마르첼리노M 2025.02.12 56
1564 관계의 영성     관계의 영성   하느님과 나 내가 믿는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이며 사랑의 하느님은 삼위일체 하느님이다. 성부가 성자에게 성자가 성부에게 상호 간에 내... 이마르첼리노M 2025.02.02 116
1563 평온한 아침에 쓰는 詩 평온한 아침에 쓰는 詩   존재들의 땅 여기에서 찾는 물 지금을 영원으로 사네   영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은 하나 하느님의 현존을 발견하는 것도 영적인 세계를... 이마르첼리노M 2025.01.23 65
1562 깊은 만족과 알맞게 식은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 깊은 만족과 알맞게 식은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   멈추지 않는다면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합니다.   멈추지 않는다면 얼마나 사랑받고 ... 이마르첼리노M 2025.01.17 109
1561 열 일곱째 날: (감정들에) 기대어 열 일곱째 날: (감정들에) 기대어 당신의 감정들을 통해 하느님께서 가르치는 바를 발견하는 것은 자기-탐색과 자기-이해 위한 탁월한 방법들 중 하나이다. 이 점... 김상욱요셉 2025.01.15 50
1560 빛의 혁명에 동참하는 일 빛의 혁명에 동참하는 일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란 정국에서 밤마다 저항하는 빛의 혁명은 인간의 자유를 치유하는 저항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 이마르첼리노M 2025.01.14 65
1559 벗의 나눔 - 제주집 제주집에 오면 마음이 고요해져서 참 좋습니다. 멀리서 바라보이는 협재바다도 고요히 침묵하는 듯…. 제 자신의 혼란스러움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니 말... 1 김상욱요셉 2025.01.10 90
1558 하느님 안에서 쉬는 깊은 휴식 하느님 안에서 쉬는 깊은 휴식   무엇을 성취하지 않아도 존중받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   오르고 이루어내는 성취는 깊은 차원에서는 필요 없는 것들이다. 도구... 이마르첼리노M 2025.01.07 83
1557 예수님의 공현은 도구적 존재인 나를 통해 당신을 나타내십니다. 예수님의 공현은 도구적 존재인 나를 통해 당신을 나타내십니다.   성탄절을 지나 우리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공현을 통해 드러난 성령의 활동에 대... 이마르첼리노M 2025.01.05 97
1556 윤석열을 보면 내가 보입니다. 윤석열을 보면 내가 보입니다.   자기의 잘못이나 허물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여 희생양을 만드는 사람은 나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잘못이 있다면 누군가... 1 이마르첼리노M 2025.01.03 15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5 Next ›
/ 1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