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
인간의 자비 안에는 하느님의 모습이 들어 있다
하느님 모습의 흔적은 썩는 육신이 아니라 영혼의 지성 안에서 분명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의로움, 용기, 절제, 지혜, 훈련과 본디 하느님의 것인 온갖 덕 안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봅니다. 이런 것들은 “그러므로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48)고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하느님을 닮고자 애쓰는 사람들 안에 있습니다.
-오리게네스-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둘째 오솔길】
버림과 그대로 둠
설교 16
의지를 버려라
모세는 그의 하느님 야훼께 애원했다(탈출 32,11).
우리가 이토록 철저하게 버린다면, 무슨 일이든지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의 뜻이 하느님의 뜻과 하나가 된다면, 그런 우리의 뜻이야말로 행동의 원천이 될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행위나 무위를 변명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본의 아니게 나의 손이 악행을 저질렀더라도, 그것은 죄가 되지 않을 것이며, 나는 그 책임을 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의지 안에서라야 여러분은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이든, 아니면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이든 간에 말입니다. … 오직 그런 의지만이 사랑의 자리입니다. 그러한 의지를 더 많이 가진 자들은 더 많은 사랑을 얻게 될 것입니다. 누가 그것을 더 많이 가졌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느님이 영혼의 터에 숨어 계시듯이, 그것도 영혼 안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자유의지에서 우리의 일은 하느님의 일이 된다. 이때 우리는 “자기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찾고” “속에 불의가 없게"(요한 7,18) 될 것이다. 의지가 자유로워질 때, 우리도 자유로워지고, 하느님도 자유로워지며,우리의 일도 막힘이 없게 될 것이다.(351)


<금주간 성서읽기> 마태 23-26장
<생태 문화 주간>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마태 25,1-13
열 처녀의 비유
“그때에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