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소위 산상 설교라고 말하는 부분의
거의 앞부분에 있습니다.
여덟 가지 행복을 말씀하시고
세상의 소금과 빛을 말씀하신 다음
오늘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또한 오늘 복음에 이어서
마태오복음 5장 내용은
계명에 대한 예수님의 해석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계명을 해석하시는데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과 다르다보니
예수님께서 계명을 어기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도
다른 사람이 계명을 어기게 가르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율법과 예언서라는 표현은
구약 성경을 가리키는 것으로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겟세마니에서 수난의 잔이 비켜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던 예수님께서는
또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라고 기도하십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기도는
마태오복음 6장에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도 나타납니다.
죽음을 받아들이면서까지
아버지의 뜻을 생각하는 예수님이신데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어긴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율법을 지킨다는 사람들은
그 말씀을 문자 그대로 지키다보니
율법이 지닌 뜻을 찾기보다는
말마디에 집착했습니다.
규정이 말하는 것은 지켰기에
할 일을 다 했다는 안도감은 있지만
그 안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도 없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도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율법의 정신이 사랑인데
사랑 없이 율법을 지키다보니
율법은 남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잘 지키려고 하다보니
섣불리 내 마음대로 해석하기보다
조금 맞지 않더라도 문자 그대로 지키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성경을 공부하면서 그 뜻을 찾아가면 좋은데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뜻을 알고 지키기가 힘들다면
가장 큰 뜻인 사랑의 기준으로
말씀을 해석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랑의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는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을
잘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