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잘 아시다시피 모세가 기둥 위에 매달아 놓고 쳐다보면 살게 될 것이라고 한

구리 뱀은 십자가 위에 달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신 우리의 주님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구리 뱀을 매달아 놓고 쳐다보았듯이

우리도 십자가에 매달리신 주님의 고상을 우러러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종교 가운데 이 십자고상(十字苦像)과 같은 상을

우러러보는 종교는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불교만 봐도 부처님상은 십자고상처럼 처참하지 않고,

인자하고 관상적이고 평안하고 심지어 미소를 띠고 있어서

그것을 보는 사람을 평안하게 하고 자꾸만 보고 싶게 합니다.

 

그리고 같은 그리스도를 믿는 개신교도 십자가만 달아놓지

우리 천주교처럼 십자고상을 달아놓지 않고 우러러보는 것은 더더욱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때 이 십자고상을 쳐다보지 않습니다.

?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보통 때는 십자고상은 보기만 해도 불편하고,

특히 희희낙락하고 싶을 때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떤 때 보고 싶고 보게 됩니까?

어떤 때 십자고상을 우러러보게 됩니까?

내게 큰 고통이 있을 때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내게 큰 고통이 있을 때 십자고상을 보노라면

우리와 같이 인간이 되시고 고통을 받으신 주님이

위로와 위안이 되고 더 나아가 구원이 됩니다.

 

사실 우리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주님께서 희희낙락한 모습을 하고 있다면

아마 우리는 그런 주님을 보고 화가 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고상은 우리에게 평안이 아니라 위로와 위안이고,

위로와 위안 정도가 아니라 우리의 구원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구원이 되지 못하는 사람은 십자고상을 우러러보지 않을 것이고,

구원이 못 되면 위로와 위안이라도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사람은 우러러보기는커녕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러러보는 사람,

쳐다보기라도 하는 사람,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

이 중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4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pr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에 관해 말씀하시는데  항상 아버지와의 관계 안에서 말씀하십니다.  위에서 왔다는 것은 아버지에게서 오신 것을  그래서 당신이 가시는 곳도  아버지께 돌아가는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이 세상에 보내신 분으로 살아왔...
    Date2025.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 new
    Read More
  2. No Image 08Apr

    사순 5주 화요일-십자고상이 내게는 어떤 것?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잘 아시다시피 모세가 기둥 위에 매달아 놓고 쳐다보면 살게 될 것이라고 한 구리 뱀은 십자가 위에 달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신 우...
    Date2025.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5 new
    Read More
  3. No Image 07Apr

    2025년 4월 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 new
    Read More
  4. No Image 07Apr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세상의 빛으로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 빛은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라  생명을 주기 위해서 왔습니다.  요한복음의 머리글은  말씀을 통해 세상이 창조되었고  그 말씀 안에 생명이 있었는데  그 생명은 사람들...
    Date2025.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2
    Read More
  5. No Image 07Apr

    사순 5주 월요일-죄와 은총을 같이 사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이 세상의 빛이라는 것에 두 가지 의미 곧 사랑과 정의 두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둠 속...
    Date2025.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83
    Read More
  6. No Image 06Apr

    2025년 4월 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3
    Read More
  7. No Image 06Apr

    사순 제5주일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옵니다.  그들은 여인을 고발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증인도 없고 증거도 없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말하면서  여인을 죄인이라고 말하지만  모세의 율법이 말하는 증인이나 증거는  어디...
    Date2025.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24 Next ›
/ 14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