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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어떤 분과 삶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보다 좀 젊은 분인데 진이 빠진다는 표현을 하셨고,

그전에 코헬렛의 허무로다!’가 마음에 와닿는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진맥진할 때가 성령의 때이고,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기 시작할 때라고 제 체험을 가지고 말씀드렸습니다.

 

내 힘, 내 능력으로 안 될 때 우리는 한계 체험이라는 것을 하지요.

한계 체험이란 내 힘으로 안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제자들로 말하면 예수님 없이 호수를 건너다 거센 풍랑을 만났는데

자기들끼리 풍랑을 헤쳐가려고 하였지만 결국 기진맥진하게 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바로 이렇게 기진맥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을 때 나타나시는데

시간으로 치면 어두운 밤을 지새운 새벽입니다.

 

새로운 해가 뜨고 새날이 시작되는 새벽은

이렇게 어두운 밤을 지새우고 오는 겁니다.

 

오늘 복음의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도 이때 주님을 만나게 되고,

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로도 이 시점을 거친 후 기적을 행합니다.

 

엠마오의 제자들은 지금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는데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던 분이 돌아가시자

깊은 절망을 하고 가는 중입니다.

 

이들은 아직 주님을 하느님으로 체험하지 못하고,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절망하고 낙향할 때 주님께서 나타나시고

주님이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 아니라 인류를 구원하실 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엠마오의 제자들과 달리 베드로와 제자들은 주님을 주님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제자들을 찾아가니 제자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이렇게 죽었던 주님께서 시몬에게 나타나 베드로 안에서 부활하시자 베드로는

오늘 주님께서 서른여덟 해를 앓던 불구자를 고쳐주셨던

같은 주랑에 나타나 불구자를 고쳐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세상 욕망이 살아있고 자기 힘이 팔팔 살아있을 때는

주님께서 베드로 안에 죽어계셨습니다.

 

그러다 욕망이 좌절되고 절망 가운데 있을 때,

힘이 쫙 빠져있을 때 주님께서 베드로 안에서 살아나시고,

베드로는 주님의 힘으로 불구자를 고쳐줄 수 있게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를 먹어 힘이 빠질수록 주님께서 제 안에서 활동하십니다.

 

성삼일 강론 때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갈수록 주님과 함께 삽니다.

주님께서 제 안에 계시고 주님 안에 제가 있음을 늘 느끼며 삽니다.

 

저의 건강이 전만 못하고 제가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어떤 때는 슬프기도 하지만 그래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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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5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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