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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제자들이 문을 모두 닫아걸고 있었는데

그런데도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평화를 주시고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시자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라고 합니다.

 

며칠 전 말씀 드린 바 있는 두려움과 기쁨의 부활 체험을 제자들이 한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이 공동 부활 체험에서 빠진 제자가 있으니 토마스입니다.

 

토마스만 어디 갔었는지 이때 제자 공동체와 함께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때 어쩌면 절망과 두려움 때문에 공동체를 이탈해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토마스가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모두가 경험한 부활 체험에서 자기만 소외되었고,

그래서 엄청난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는 이 봄철에 모든 나무가 꽃을 피우며 뽐내는데

나무 한 그루만 아직 봄을 만나지 못한 듯 꽃을 못 피우는 것과 같은 형국입니다.

그래서 자기 잘못일지라도 체험에서 빠진 그는 지금 삐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제자들이 기뻐하며 자기들은 주님을 뵈었다고 자랑하고 있을 때

내 눈과 손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는 토마스의 말은

토마스가 이런 심사에서 하는 볼멘소리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토마스에게 오늘 주님께서 다시 나타나 주십니다.

저는 오늘 이점을 톺아보고 싶습니다.

 

토마스 개인에 대한 주님의 따듯한 사랑이랄까,

공동의 부활 체험에서 제외된 사람이 하나라도

없도록 하려는 주님의 각별한 사랑을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는 한겨울 같이 식사하지 못한 한 자식이 찬밥 먹을까 봐

따듯한 밥을 아랫목 이불속에 놔두었다가 내주는 것과 같고,

나가 있느라 받지 못한 알사탕을 아빠가 간직했다가 딸에게 주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하시니 토마스의 불신이 눈 녹듯이 녹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토마스의 불신을 녹여버린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많은 불신과 의심과 의혹이 이런 것이고,

주님께 대한 많은 원망과 투덜거림도 다 이런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 투덜거리는 것이고,

그래서 사랑을 확인하면 이내 사라지는 것입니다.

 

결국 토마스는 뜻하지 않게 주님 사랑을 따로 또 특별히 받은 셈이고,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하지 못한 특별한 신앙고백을 하는데

이것이 우리 신앙 공동체가 해야 할 신앙고백의 모범입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그러니까 토마스가 이렇게 개인적으로 고백한 신앙고백을

우린 우리 주님, 우리 하느님으로 바꿔 고백해야 합니다.

 

그러라고 주님은 부활 체험에서 빠진 토마스에게 따로 특별히 나타나신 것이고,

이런 주님의 각별한 사랑은 아흔아홉 마리를 놔두고 길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주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실제로 공동체가 확인하게 한 것입니다.

 

이렇게 똘똘 뭉친 공동체와 공동체의 사랑을 오늘 사도행전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솔로몬 주랑에 모이곤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그들 가운데에 끼어들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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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8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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