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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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3)
깨친 사람은 씻음을 받았다
우리는 스스로 알지도 못하는 가운데, 우리가 선택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만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자라면서 나쁜 습관에 물들기도 하고 잘못된 교육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숙명과 무지의 자녀에 머무르지 않고 선택과 앎의 자녀가 되도록, 그리고 지난날 범한 죄를 물로 용서받도록, 새로 태어나기로 선택하고 자기 죄를 뉘우친 사람 위에 아버지이시며 만물의 주님이신 하느님의 이름이 불렸습니다. 씻음을 받으려는 사람을 세례대로 인도하는 이는 오직 이 이름만으로 그 사람을 부릅니다. 형언할길 없는 하느님의 이름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만일 이 이름을 감히 입에 올리는 자가 있다면, 그자는 희망을 잃은 미치광이가 되어 절규하는 것입니다. 이 씻음은 깨침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것을 배운 이들은 깨침을 얻어 이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깨친 사람은 본시오 빌라도 통치하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예언자들을 통하여 예수님에 관한 모든 것을 미리 알려 주신 성령의 이름으로 씻음을 받는 것입니다.
-순교자 유스티누스-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둘째 오솔길】
버림과 그대로 둠
설교 18
지성을 버리면 지식의 변모가 일어난다
유대인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마태 2,2).
디오니시우스의 제자들이 디오니시우스에게 “디모테우스가 완덕 면에서 우리를 능가하게 된 것은 어찌 된 노룻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디오니시우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디모테우스는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에누리 없이 알아들은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을 능가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여러분의 무지는 결점이 아니라 최고의 완덕입니다. 그러므로 수용성이야말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행위라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이 낳음이 여러분 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려거든, 여러분의 모든 활동을 여의고, 여러분의 모든 능력을 잠잠하게 하십시오. 갓 태어난 임금님을 찾고 싶거든, 여러분이 찾아낸 다른 모든 것을 버리십시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기 위해 사람의 아들이 되신 그분께서 우리를 도와추시기를. 그래서 우리가 다른 모든 것을 버리고 이 갓 태어난 임금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게 되기를. 아멘.(377)


<금주간 성서 읽기> 사도 15-19장
<생태 영성 주간> 고요와 침묵과 절식을 통한 단순한 삶


사도 18,18-28
안티오키아로 돌아가다
바오로는 한동안 그곳에 더 머물렀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프리스킬라와 아퀼라와 함께 배를 타고 시리아로 갔다. 바오로는 서원한 일이 있었으므로, 떠나기 전에 켕크레애에서 머리를 깎았다.
그들은 에페소에 도착하였다. 바오로는 그 두 사람을 그곳에 따로 남겨 두고 혼자 회당으로 가서 유다인들과 토론하였다.
그들은 바오로에게 좀 더 오래 머물기를 청하였지만 그는 승낙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여러분에게 다시 오겠습니다.” 하고 작별 인사를 한 뒤, 배를 타고 에페소를 떠났다.
바오로는 카이사리아에 내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교회에 인사한 다음, 안티오키아로 내려갔다.
바오로는 그곳에서 얼마 동안 지낸 뒤 다시 길을 떠나, 갈라티아 지방과 프리기아를 차례로 거쳐 가면서 모든 제자들의 힘을 북돋아 주었다.
아폴로가 에페소에서 선교하다
한편 아폴로라는 어떤 유다인이 에페소에 도착하였는데, 그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 달변가이며 성경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이미 주님의 길을 배워 알고 있던 그는 예수님에 관한 일들을 열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며 정확히 가르쳤다. 그러나 요한의 세례만 알고 있었다.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설교하기 시작하였는데, 프리스킬라와 아퀼라가 그의 말을 듣고 데리고 가서 그에게 하느님의 길을 더 정확히 설명해 주었다.
그 뒤에 아폴로가 아카이아로 건너가고 싶어 하자,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그곳의 제자들에게 그를 영접해 달라는 편지를 써 보냈다. 아폴로는 그곳에 이르러,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미 신자가 된 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그가 성경을 바탕으로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논증하면서, 공공연히 그리고 확고히 유다인들을 논박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