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2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대단히 분노하시며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주님께서 그러하셨으니 우리도 성전을 정화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성전정화를 하되 안팎의 성전을 다 정화해야겠지요,

 

제가 수련소에 있기 때문인지

다시 말해서 교육차원 때문인지 경당의 상태에 대해 신경을 많이 씁니다.

다른 곳보다 청소상태를 더 신경 쓰고,

청소상태 이상으로 쓸 데 없는 것들이 널브러져 있지는 않은지 신경 씁니다.

 

그러다 생각해봅니다.

경당의 청소가 그렇게 중요한가?

경당 안의 정리정돈이 그렇게 중요한가?

경당 안에 잡스러운 것이 없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인가?

 

극단적으로 생각하여 아무 것도 없는데 하느님마저 아니 계시다면?

하느님이 아니 계시다면 깨끗하건 더럽건 마찬가지 아닌가?

하느님이 아니 계시다면 무엇이 많이 있건 없건 마찬가지 아닌가?

하느님이 아니 계시다면 그 자체로 성전이 아닌 것인데

거기서 장사를 하건 무얼 하건 무슨 문제가 될 것인가?

 

그러니 오늘 주님께서 성전의 행태와 관련하여 문제 삼으신 것은

성전에서의 장사가 아니라 성전에 하느님이 아니 계심이며,

성전을 정화하신 것도 성전정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셔 들이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느님과의 친교는 없이 성전에서 사람과의 친교만 있다면,

성전에서 하느님 사랑의 나눔은 없고 시기질투와 허세만 있다면

비록 장사행위는 없어도 주님께서 크게 분노하시기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러므로 성전은 공동체가 하느님을 함께 만나는 장소가 되어야 할 겁니다.

 

그런데 밖의 성전보다 내 안의 성전이 더 문제입니다.

마음이 복잡한 것도 문제지만

마음이 허한 것도 문제입니다.

근심걱정 많은 것도 문제지만

주님이 안 계신 것이 더 문젭니다.

 

그리고 시기질투와 미움으로 가득한 마음도 문제지만

주님의 사랑이 없는 마음이 더 문제입니다.

 

그리고 정결로 치면 육체의 정결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깨끗한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성녀 글라라의 말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그분을 사랑할 때 그대는 정결하고,

그분을 만질 때 그대는 더욱 깨끗해지며,

그분을 맞아들일 때 그대는 동정녀입니다.”

 

우리 마음을 정결케 하고 주님을 맞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님을 우리 안에 모심으로 우리가 정결해진다는 이 말씀을

오늘 우리는 마음에 새기도록 합시다.

 

그리고 머물던 어느 집을 나와 떠돌던 악령이

집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것을 보고는 다른 악령 일곱을

더 데리고 와서 죽을 치게 되었다는 복음의 말씀도 유념토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

     교회는 한 해의 마지막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지냅니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섬긴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오늘 복음으로 선택한 구절은 왕이라는 이미지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루카 복음 9장의 영광스러운 ...
    Date201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16
    Read More
  2.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우리도 강도처럼 됩시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의 복음은 어찌 보면 왕이라는 그 축일의 성대함에 비해 예수님이 너무 초라합니다. 왕이라는 예수님께서 죄인이 되어 군사들의 조롱을 받으시니 ...
    Date201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09
    Read More
  3. No Image 23Nov

    연중 33주 토요일-하느님 안에서 행복했고, 이제 하느님 안에서 행복한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어제 제가 아는 가족과 함께 삼우제 미사를 드렸습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머니를 떠...
    Date201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90
    Read More
  4. No Image 22Nov

    연중 33주 금요일-사랑할 때 정결하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대단히 분노하시며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주님께서 그러하셨으니 우리도 성전을 정화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성전정화를 하되 안팎의 성전을 다 정화해야겠지요,   ...
    Date201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3
    Read More
  5.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화요일-구원이 내린 집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너무도 아름다운 자캐오의 구원 얘깁니다. 주님께서는 ...
    Date201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67
    Read More
  6.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월요일-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한 맹인이 주님을 만나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얘기인데 늘 그렇지만 이 얘기에서도 우리는 큰 배움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맹인에게서...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1
    Read More
  7.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시끄러운 골목길,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길가에 앉아 매일 구걸을 하던 눈먼 이는, 상황을 볼 수는 없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름을 느끼고 그 이유를 묻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매일 길가에 앉아 있던 그였기에, 길...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9 950 951 952 953 954 955 956 957 958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