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어둠 속에서 드리는 祈禱 첫 새벽 비에 섞이고 바람에 실려 오는 주님의 음성 잠시의 시간에도 평생의 의미를 다 주는 뜨겁고 줄기찬 향심 남김 없는 성취를 위해 축원의 제상을 차리고 하나의 촛불의 밝혀 지친 영혼들을 몇 번이고 돌아와 쉬게 하는 영원한 기항지 추운 첫 새벽에 깸이 없는 안식의 밤 그것은 지친 영혼들을 돌보시는 주님의 측은한 눈빛이었습니다. 절절한 슬픔을 안고 흥건한 피를 흘리는 진실의 형장에서 줄지 않는 기름에 생명의 심지를 담그고 쉼 없이 내 달리게 하는 줄기찬 격정의 질주 고단한 집중 마침내 외치는 분노의 함성을 듣습니다. 정결한 불과 불무더기의 용광로 안에 내가 먼저 던져져 성찰과 참회로 정화된 순금의 언어로 불의와 거짓과 폭력에 맞설 수 있도록 지금 여기에 한 톨의 불씨로 남아 善을 행하게 하소서 |